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나라 사정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하였을 때에 활약하였습니다. 그들은 위기를 당한 겨레에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특히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았을 때에 무려 50여 년간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전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나라가 멸망하게 된다는 그의 선포에 모두들 거부감을 드러내며 그를 욕하고 때리고 감옥에 넣곤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달콤한 미래를 선포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견디다 못한 예레미야는 다시는 예언하지 않으리라는 결심을 하고 집에 들어앉았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면 그의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불길 같은 사명감으로 다시 거리로 나오곤 하였습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야 20장 9절)

그러기에 예언자가 된다는 것은 운명이었습니다. 도무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어느 시인에게 한 젊은이가 와서 물었습니다. 어떤 때에 시를 써야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시인이 답하기를 "쓰지 아니하면 죽을 것 같을 때에 쓰라" 하였다 합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이 그 말에 합당한 말이겠습니다. 선포하지 아니하면 죽을 것 같은 절박한 마음으로 선포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를 눈물의 예언자라, 비극의 예언자라 일컫습니다.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선포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 같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야 29장 11절~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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