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대에서 지난 3년여 동안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1월 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5년 6월부터 지난 7월 말까지 마포 4건, 광진 2건, 동대문 도봉 동작 혜화 각 1건 등 서울시내 6개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10건의 성폭행 사건이 모두 동일인의 소행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찰이 피해 현장에서 확보한 범인의 DNA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결과다.

용의자는 지난 3년여 동안 서울 시내 전역을 돌아다니며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대학가 주변 원룸에서 자취 하는 여성들이 주요 범행대상. 범인은 “보일러 점검을 나왔다”거나 “택배 배달 왔다”는 말로 피해자 여성들을 속여 집에 들어간 뒤,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을 일삼았다.

경찰은 “피해자들 대부분 범인의 얼굴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용의자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용의자가 20대 중반으로 신장이 180㎝ 정도 된다는 피해자의 진술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마이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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