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경고…구역질·집중력 저하 등 이상반응도

[조은뉴스=이승연 기자]   ‘전자식 금연보조제’로 알려져 있는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경고했다.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란 흡연욕구를 떨어뜨려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을 주는 전자식 기기로,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금연보조제를 가리킨다. 현재 식약청에서는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를 담배가 아니라 의약외품 허가대상제품으로 관리하고 있다.

1일 식약청에 따르면 이 제품을 용법·용량(하루에 1 개피 10일간 사용)에 맞지 않게 계속해서 장기간 사용할 경우 구역질, 집중력 저하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알레르기가 일어나기 쉬운 사람, 임산부, 수유부, 구강내 또는 후두부에 염증이 있는 사람, 비흡연자, 18세 미만자 등은 절대적으로 사용해선 안된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프로필렌글리콜을 함유하고 있어 이 성분에 과민하거나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환자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제품에는 절대로 불을 붙이지 말아야 하며, 소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밖에 화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등 기타 사용상 주의사항에도 관심이 요구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가 담배에 비해 중독의 우려가 적다고는 하나 시중에서 종종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아 ‘건강에 좋다’는 등으로 광고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며 과장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가 시중에서 구입하기 쉽고 안전하다는 식으로 청소년들을 주 대상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사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정보사항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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