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경기)=온라인뉴스팀]  김 지사는 28일 점심 짧은 시간이지만 노숙자 100여명 사이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김 지사는 안양 평촌역 인근의 한 지하보도. 영하를 밑도는 날씨에 100명 가까운 노숙자들은 허기를 때우느라 허겁지겁 식판을 비웠다.

또한 봉사단체 봉사자들과 함께 김칫국 배식 봉사를 맡은 김 지사 역시 곧바로 식판을 잡아들고 노숙자들 사이로 들어갔다.

김 지사 주변의 노숙자들은 당황한 듯 몸을 더욱 움츠렸지만 곧 김 지사에게 자신들의 사는 이야기를 하나 둘 던지기 시작했다. 집을 떠났지만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이들의 괴로운 심정을 털어놓기 시작한 것.

노숙자들은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신세를 줄이어 토로했다. 무슨 일이든 해보고 싶은데 자신들한테 주어질 일이 있을 리가 없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날이 추워 몸 피할 곳 찾기가 가장 힘들다는 이들도 있었다.

김 지사는 노숙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과 함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살려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방법이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노숙자 한명 한명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는 노숙자들과 같이 배식받은 수북한 밥과 반찬을 어느새 뚝딱 해치운 뒤 하나 둘 자리를 떠나는 노숙자들에게 다시 일어설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 달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또한 노숙자들은 이런 데서 도지사께 도움의 말을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감사의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지사는 급식 봉사원들의 어려운 점들을 이야기 듣고 함께 풀어가자고 감사의 악수로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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