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한미 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조석래)가 실시한 EIC(미래 엘리트 양성과정) 지원 대학생 대상 시장경제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98명중 76%가 ‘한미 FTA가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부정적’ 이라고 답한 학생은 10%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가 기업이라고 답했으며 정부 (16%), 소비자 (10%), 근로자 (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최근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 도처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일부 기업들은 세계일류 기업의 대열에 올라서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 보여 진다.

대학생들의 시장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부정적 시각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간섭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 스스로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전체 학생의 36%가 해결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반면, 28%가 ‘낮다’, 26%가 ‘보통이다’라고 응답했다. 상경계 학생의 절반 이상인 51%가 가능성이 “(매우)높다”고 답한 반면, 비상경계 학생은 31%가 같은 답을 선택해, 상경계 대학생들이 비상경계에 비해 훨씬 시장기능을 신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생들의 시장경제 신뢰도 높아

기업 활동에서 가장 우선되는 목적을 묻는 설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학생(59%)이 ‘이익을 많이 내는 것’ 이라고 답한 반면, ‘사회에 기여하는 것’ 이라고 답한 학생도 약 30%에 달하였다.

기업의 목적에 대한 이해도에서도 전공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상경 전공자의 69%, 비상경 전공자의 50%가 ‘이익을 많이 내는 것’ 이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상경 전공자의 기업 이해도가 더 높음을 보여주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상경계는 22%에 그친 반면, 같은 답을 택한 비상경계는 두 배에 해당하는 39%에 달하였다.

참고로 EIC는 올바른 시장경제관을 지닌 인재 육성을 위해 2003년부터 전경련이 1년에 2회, 매학기 약 100명의 대학생을 선발하여 시장경제교육을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12주간 매주 한번씩 유명 강사를 초청하여 시장경제 및 경제현안에 대하여 교육을 받으며, 한 학기 동안의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는 시장경제 및 기업경영 연구프로젝트 수행, 대학캠퍼스 여론조사, 경제현안 세미나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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