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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남의 말의 기술 / 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777회]
처음 만남의 말의 기술 / 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777회]
  • 박철효 독도사랑회 사무총장
  • 승인 2019.09.16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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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대가 “무슨 일을 하시죠?”라고 물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느낌 좋은 사람으로 비칠 수 있는지 살펴 보고자 합니다.

이때도 자신의 직업만을 달랑 말 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상대에게 “보험계리사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입니다. 천체물리학자입니다”라고 답변하면 상대는 대체로 “보험계리사? 감사? 작가? 천체 물리학자는 대체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요?” 라고 되묻지 않고 입을 꼭 다문다. 그렇게 되물으면 자칫 자신의 무식함을 드러 낼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당신이 변호사라고 생각해 보라. 처음 만난 사람이 당신이 실제 무슨 일을 하는지 애써 연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라. 그저 약간의 정보만을 얘기 해 주면 충분하다. 

예를 들어 기혼 직장여성을 만났다면 다음과 같이 당신을 소개하라. “변호사로 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법률사무소에서는 주로 고용관련 사건을 다루고 있죠. 가장 최근에는 노동자의 당연한 법적 권리인 출산휴가를 줄 수 없다며 한 여성을 부당 해고한 사건을 수임 받았습니다.”

기업 경영자나 임원과 대화 할 때는 다음과 같이 하라. “변호사로 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법률사무소는 주로 고용관련 사건을 다루고 있죠. 현재 피면접자를 성희롱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대기업 면접관의 사건을 맡고 있습니다.”

당신의 직업을 소개 할 때는 상대가 와삭와삭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맛 있는 사실을 곁들여라. 
그러지 않으면 상대는 곧 바로 자리를 옮겨 다른 대화상대를 물색 할 것이다. 

언젠가 나는 새롭게 소개받은 두 사람과 저녁 식사를 한적 있다. 그들은 내게 자신을 담담하게 소개했다. “핵과학자입니다.” “연마제 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핵과학자? 연마제 산업? 나는 입이 얼어붙고 말았다. 

‘정말 매력적인 직업들을 갖고 계시는군요. 지구의 평화를 위해 당신의 핵연구를 포기하실 생각은 없나요? 연마제 산업에 종사 하신다면 그 산업에 필요한 사람을 잘 알아보는 탁월한 눈을 갖고 계시겠어요.’

이렇게 각각 대답했다면, 그들은 나를 정신분열자 로 오인 할 지도 모른다. 우리는 조용히 식사만 함께하고 상대에 대해 어떤 소득도 없이 헤어졌다.

가슴 아픈 추억 하나를 더 소개해 보자. 지인이 주관한 어떤 사교 모임에서 나는 나의 동양적 명상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켜 줄 만한 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는 하얀 면으로 된 가벼운 옷을 입고 있었는데, 한 눈에도 동양철학에 깊은 조예를 가진 사람처럼 보였다. 더군다나 모임을 연 지인이 내게 속삭였다. 

“오랫동안 인도에서 명상수련을 쌓았다고 하더군요. 자, 제가 소개 해 줄 테니까 한 번 잘 사귀어 보도록 해 보세요!”

친구가 그 사람 앞으로 나를 이끌고 갔다. 얼굴에 홍조를 띤 내게 그는 가볍게 머리 숙여 인사를 한 후 자신을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트럭키 메도우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티벳 불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나는 티벳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었다. 게다가 트럭키 메도우즈 커뮤니티 칼리지? 지구상에 그런 대학이 존재 하기는 하는 건가? 결국 나는 사람을 만나자마자 어떻게 하면 빨리 헤어 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 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나를 알려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중요 합니다. 오늘도 매력적인 PR을 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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