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제7차 흡연실태보고서, 우리나라 금연지원서비스 우수사례 소개

우리나라의 금연지원서비스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제7차 세계흡연실태보고서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었다.

WHO 세계흡연실태보고서는 2년마다 WHO가 선정한 비용 효과적인 담배수요 감소조치(MPOWER)의 이행 수준을 평가하는 자료로, 올해 발간된 제7차 보고서의 주제는 국가금연지원서비스(Offer help to quit)다.

금연버스 내 금연상담 장면. (사진=충북금연지원센터 제공)
금연버스 내 금연상담 장면. (사진=충북금연지원센터 제공)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 7개의 평가 분야 중 담배사용 정보수집(모니터링)(M), 금연지원서비스(O) 및 금연홍보(캠페인)(W2) 정책에 대해 WHO가 인정하는 최고이행수준을 달성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금연캠페인 역시 TV 또는 라디오 송출되고 포괄적 담배규제 정책에 포함되며 캠페인 대상 집단에 대한 연구 수행 등 WHO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정책을 이행하는 국가로 선정되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의 금연지원서비스를 대표적인 우수이행사례로 소개하며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지원서비스의 제공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금연지원서비스는 2005년 보건소 금연진료소(클리닉)을 시작으로 금연상담전화를 통한 무료금연상담과 니코틴보조제 및 약물치료를 제공하여 WHO 기준 최고 수준에 부합하는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이 결과 WHO는 한국의 성인남성 흡연율이 1998년 66.3%에서 2017년 38.1%로 크게 하락하는 데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금연 지원 서비스가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담뱃세의 일부를 금연서비스를 위한 재원으로 배정하고, 다른 담배규제 정책 및 사업들과 연계하는 포괄적인 정책 추진이 성공적인 금연지원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보건복지부의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홍보 영상.
보건복지부의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홍보 영상.

이처럼 우리나라는 국민들에게 금연상담전화,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캠프, 병의원 금연치료 등의 다양한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먼저 금연상담전화(☏1544-9030)는 흡연사실의 노출을 꺼리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보건소, 병의원 등 치료기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흡연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문 금연상담사와 1:1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흡연특성과 금연동기를 고려한 금연프로그램(7일, 30일, 100일, 1년)을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시간은 평일 09시~22시, 주말 09시~18시이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전국 254개 보건소에서 흡연자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상담과 행동요법 및 약물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흡연자에게 6개월간 9차례 이상 금연상담 서비스와 일산화탄소 측정, 다양한 금연행동요법, 니코틴 보조제(니코틴 패치 및 껌), 금연치료제(부프로피온, 바레니클렌) 및 6개월 금연성공 기념품을 제공한다.

대상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데, 청소년은 물론 주민등록상 지역 주민이 아닌 경우에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병의원 금연치료는 병의원에서 8~12주 동안 6회 이내의 전문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 또는 금연보조제(니코틴패치, 껌, 정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모든 비용은 무료(1~2회차는 본인부담금 20% 발생하나 프로그램 이수 시 전액 환불)이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18시다.

☞  금연치료기관 확인 :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http://www.nhis.or.kr

찾아가는 금연서비스는 전국 17개 지역금연지원센터에서 위기청소년, 여성, 대학생, 장애인 등 기존 금연지원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흡연자가 있는 단체나 기관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6개월 간 9회에 걸쳐 방문 및 전화 상담이 이루어지며, 호기 일산화탄소(CO) 측정, 금연보조제(위기청소년은 제외), 행동강화 물품 등을 제공한다.

방문단체대상은 대학생, 여성, 장애인 및 소규모사업장 근로자 5~20인 기준이다.

또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금연캠프는 전국 17개 지역금연지원센터에서 전문 금연치료 및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합숙형 금연서비스다.

2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고 2회 이상 금연실패 경험자, 흡연 관련 질병(폐암, 후두암, 협심증, 뇌졸중 등)이 있는 자 등 중증 고도흡연자는 전문치료형(4박5일) 금연캠프를, 중증이 아닌 일반흡연자는 일반지원형(1박2일) 금연캠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에서는 금연상담 및 교육, 건강검진, 운동프로그램, 집중심리상담, 니코틴보조제 또는 금연치료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금연캠프 수료 후에도 6개월 간 금연상담 등을 계속 실시하고 6개월 후까지 금연성공자에는 성공기념품도 증정한다.

일반지원형 금연캠프에서는 1박2일간 집중 상담, 금연 전문교육, 스트레스 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료 후 6개월 간 보건소, 병 의원, 금연상담전화 등 서비스 연계를 통한 사후관리가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금연지원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금연두드림 누리집.
우리나라의 다양한 금연지원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금연두드림 누리집.

WHO는 “대한민국은 2005년부터 전국의 모든 보건소에서 금연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2017년 6월부터 2018년 6월에만 35만 7936명의 흡연자들이 금연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았으며 이 중 7만 833명(19.8%)가 금연결심일 이후 6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7년과 2018년 동안 최소 한번이라도 전화 상담을 받은 1만 7752명의 흡연자 가운데 3368명(19.0%)이 금연결심일 이후 6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세계흡연실태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금연지원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담배규제 정책을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지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광고 표준 담뱃갑 도입, 실내 공공장소 전면 금연 등 지난 5월 발표한 금연종합대책의 이행을 통해 WHO에서 요구하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이행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가 인정한 우리나라의 금연지원서비스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두드림'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금연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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