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매도 규제 강화 등 4가지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 준비

사진출처: 한국경제TV 뉴스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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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이 견조하지만 필요시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플랜)을 가동해 신속하게 대처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차분한 대응과 함께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정부서울 청사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증권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단기충격 완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환율문제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증시 시장이 영향을 받자 금융당국이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증권시장 상황 점검에 나선 것이다. 간담회에는 금감원, 한국거래소, 증권·선물사,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증권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증권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한국경제TV 뉴스영상 캡처)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의 증시 변동성 확대는 복수의 대외적 악재가 겹쳐 발생하면서 이로인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일어난 측면이 크다”며 “정부는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해 놓고 있는 만큼 시장상황에 맞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 우리시장의 회복력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제시한 컨틴전시 플랜은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증권 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주식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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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부위원장은 현재 금융시장에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은 그간 많은 외부충격을 받았지만, 양호한 대내외 건전성으로 조기에 극복해 왔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브렉시트 관련 시장불안 등을 극복한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의존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은 점, 글로벌 주식시장에 비해 기업의 순자산 대비 주가 비율(PBR)이 높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공세와 관련해서는 “이 조치로 당장 전반적 금수조치가 일어나는것은 아니다”며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해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불안심리를 자제하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업계에도 “이러한 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해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전파해주고,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할 때에는 주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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