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참신한 시각에서 공직관행 개선방안 논의… 16일 첫 모임 개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발맞춰 젊고 참신한 시각에서 기존 공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히어로의 연대를 그린 영화 제목처럼 범정부 공무원들의 연대조직 ‘정부혁신 어벤져스’가 탄생한 것이다.

정부혁신 어벤져스는 새로운 공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선도하기위해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5급 이하 신규 공무원을 중심으로, 정부혁신을 위한 아이디어 창출과 공유를 도모하는 모임이다.

이를 위해 43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일부 부처의 혁신모임(주니어보드 등)을 범정부 네트워크로 구성해 상호 연결한 것이다. 

지난 16일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첫 모임(Episode1)을 가진 정부혁신 어벤져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지난 16일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첫 모임(Episode1)을 가진 정부혁신 어벤져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정부혁신을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공직 구성원이 포함된 부처의 자발적 혁신모임을 연계해 범정부 모임인 정부혁신 어벤져스를 구성했다.

대상은 43개 중앙행정기관에서 각 10명 내외 총 500여명으로, 근무경력 10년 이하의 20~30대 젊은 공무원이거나 정부혁신에 관심이 많고 기관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넘치는 인재 등을 지원받아 멤버를 ‘어셈블’했다.

또 성비와 업무분야(현장민원, 기술직렬) 등을 고려했으며, 연령과 경력제한에서 제외한 혁신 고수(高手) 공무원도 포함시켰다.

정부혁신 어벤져스는 정기적으로 모여 기관 특성에 맞는 공직문화를 선도하고, 업무 개선방안을 상향식(Bottom-up)으로 논의하게 된다. 또 기관별 혁신모임 활동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기관이 지속적 혁신성과 개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기관의 개별회의 결과(기관별 우수제안 2개 이상)를 공유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확산하는 전체회의를 분기별 개최하며, 회의 결과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제안내용은 실행방안 구체화로 연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에는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정부혁신조직실장과 정부혁신기획관 및 약 150여명의 43개 각 부처 정부혁신 어벤져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정부혁신 어벤져스의 필요성과 역할, 운영방향 및 향후계획 등을 설명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CE’와 고용노동부의 ‘새내기 혁신적 참견시점’ 활동 등을 공유했다.

이밖에도 향후 세대간 소통활동(토크콘서트)와 부서 연가 상황판, 범정부 공무원 ‘세종의 저녁(문화프로그램 등)’ 운영 등과 함께 업무분야별 커뮤니티 활성화 계획을 안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CE’ 활동내용.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CE’ 활동내용.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특히 분임 토론 ‘생각 나누기’에서는 ‘공직문화·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한 새로운 공직사회 구현 방안’을 주제로 문제점 인식과 아이디어 발굴 및 구체화 등을 논의했다.

‘생각 나누기’는 경직된 토론 방식을 탈피하고 추상적 개념을 구체화하기 위해 ‘역브레인스토밍 기법’과 ‘이미지 카드’ 등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쉽게 이해하며 구체적인 토론을 나누었다.

또 ‘공직문화·일하는 방식, 우리 이렇게 생각해요’라는 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공직문화 전반에 대한 어벤져스 구성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현장에서 알아보고 시사점을 공유했다.

한편 정부혁신 어벤져스 구성원에게 ‘공직문화·일하는 방식, 이렇게 생각해요’라는 내용으로 조사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 발표는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 회사에는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상사가 있다’라는 질문에는 81%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가장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상사의 유형은 분노조절 장애 유형(46%)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무배려·무매너 유형(24%), 상명하복 유형(14%), ‘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라는 답정너 유형(11%), 전지전능 유형(3%), 다짜고짜 반말 유형(2%) 순이었다.

특히 ‘우리 기관의 공직문화는 개선이 필요하다’에는 86%가 ‘그렇다’고 답하면서 공직문화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과도한 의전(35%)과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32%)이 가장 높았다.

16일 공직문화 개선방안 논의를 위해 열린 ‘정부혁신 어벤져스’ 첫 모임에서 새내기 공무원들과 젊은 공직자들이 이상적인 공직사회에 대한 바램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혁신 어벤져스 구성원 중 한명인 A부처 B사무관은 “우리 정부가 이러한 변화의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정부혁신 어벤져스에서 논의된 아이디어가 실천으로 이어져 우리 공직사회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재영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공직사회의 힘과 경쟁력은 공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의 개선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정부혁신 어벤져스가 변화의 마중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첫 모임은 약 5시간에 걸쳐 열띤 참여속에 진행되었는데, 이상적인 공직사회에 대한 내용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공직사회의 변화 확산을 기원하고 관련 의견을 공유하며 마무리되었다.

모쪼록 정부혁신 어벤져스를 통해 개인의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공직사회이자 개개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직사회, 격차 없는 평등한 공직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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