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오재현 기자]  아이돌조차도 옆에 서기 꺼려질 인형 미모, 방송 켠 지 4달 만에 전국구가 된 가공할 성장세, 태풍의 핵이 된 성희롱 사건과 남혐 논란까지. 올해 인터넷 개인방송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은 단연 잼미다. 
 

(사진제공=맥심)
(사진제공=맥심)

트위치 스트리머 잼미가 남성 잡지 맥심(MAXIM) 8월호 표지 모델에 선정됐다. 개인방송 스타가 맥심의 표지를 장식한 건 지금까지 대도서관과 잼미 단 두 명뿐. 그 정도로 지금 ‘신인’ 잼미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잼미는 잘 관리된 아이돌 같은 외모와는 달리, 오타쿠 성향에,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 털털함, 울고 웃는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최근 급부상한 트위치 스트리머다. 그녀와 팬들간의 소통 문화 또한 찬양하고 옹호하는 관계가 아닌, 되려 팬들이 그녀를 짓궂게 약올리며 노는 소통 방식이다. 심지어 팬들은 잼미가 맥심 표지 모델로 낙점되었다는 소식에도 “맥심 키즈 버전이 나오는 것 아니냐”, “맥심에 민폐가 아니냐”라며 놀리곤 했다.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에디터가 ‘맥심 키즈 버전’을 언급하자, 잼미는 버럭 하며 “이 정도(수위)면 맥심 키즈는 아니지!”라고 반박했다. 실제로도 맥심 스태프들은 입을 모아 그녀의 숨겨져 있던 반전 매력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잼미는 최근 불거진 워마드(남혐 커뮤니티) 논란에 대한 맥심의 직설적인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차분한 해명에 이어 “팬들이 날 믿어 준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교묘하게 조작된 의혹 글도 자꾸 보이면 ‘정말인가?’ 하며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결코 사실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또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다 하더라도 이런 불편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잼미는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데, 말재주가 없어서 잘 전달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잼미는 현재 사과 영상 게재 이후로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해당 사과 영상은 일주일 만에 합계 200만 조회 수에 육박하고 있다.

본인의 오타쿠적인 면에 대해 캐묻자 “나도 오타쿠지만 우리는 남한테 피해를 주진 않는다. 취향일 뿐이니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웃음)”며 애니메이션과 인형 오타쿠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8월호 표지 화보 촬영을 기획한 맥심 정도윤 에디터는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복고적인 여름방학과 그 안의 첫사랑 같은 미소녀를 ‘잼미의 여름방학’이라는 주제로 그려냈다”라며 잼미에 대해서는 “이해력과 표현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주문한 연기를 200% 소화해낸다. 꼭 다시 작업하고 싶은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잼미의 싱그러운 화보가 담긴 맥심 8월호는 일반 서점에 A형과 B형, 두 버전으로 발간되었다.

논란과 화제의 인물 잼미로 포문을 연 ‘너무 뜨거운’ 여름 특집 8월호는 그 밖에도, 젠더 이슈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최근 ‘성평등’ <100분 토론>에서 날카로운 말을 쏟아내어 레전드 클립을 양산한 ‘핫한 젊은 정치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이준석이 동시에 표지를 장식했고, 몰트가 후원하는 2019 미스맥심 콘테스트 12강 진출자의 여름 화보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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