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상위 판매 1000위 도서 분석

[조은뉴스=조대형 기자]   교보문고(대표 김성룡, www.kyobobook.co.kr)가 27일 지난 1년간 교보문고에서 판매된 1000위 도서를 분석한 결과, 1000위 도서 중 642종이 국내 도서이고, 나머지 358종이 해외 번역 도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약 3권 중 1권 꼴로 번역 도서인 셈이다.

번역도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이 151(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일본(90종) 영국(31종) 프랑스(20종) 독일(16종) 브라질(11종) 스위스(8종) 중국(6종) 순이다. 이 중 미국과 일본, 영국 국적의 도서는 소설/시에세이/자기계발/경제경영/유아/외국어/가정생활 등 분야 전반적으로 많은 도서 종수를 올려놓았다.

특히 미국, 일본, 영국 국적의 도서 종수가 모두 272종으로 전체 번역 도서의 75% 이상 차지하는 것은 괄목할만하다. 이 중 미국과 영국이 영미권으로 우리나라의 출판문화가 영미권 문화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과 함께, 세 나라의 지식문화가 분야 전반에 걸쳐 성취도가 높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파울로 코엘료의 영향으로 프랑스와 브라질은 소설 분야에 강세를 보였고, 스위스는 알랭 드 보통의 영향으로 시에세이 분야에 강세를 보였다.

1000위에 가장 이름을 많이 올려놓은 저자를 살펴보면 1위가 해커스 시리즈의 DAVID CHO(23종), 2위가 히가시노 게이고(14종), 공동 3위가 공지영, 베르나르 베르베르(8종) 순이다.

1000위 중에 도서 종수를 많이 올려놓은 ‘가장 인기있는’ 외국저자로는 1위는 히가시노 게이고, 2위 베르나르 베르베르, 공동 3위 에쿠니가오리와 파울로 코엘료(7종), 5위 알랭 드 보통(6종)이다. 이 밖에 5종을 올려놓은 저자도 기욤 뮈소, 무라카미 하루키, 스테프니 메이어, 앤서니 브라운으로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을 포함해 모두 문학 작가임을 알 수 있다.

1000위 도서 중 번역자별로 도서종수를 살펴보면 1위가 무라카미 하루키, 오쿠다 히데오, 요시모토 바나나 등 일본 대표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들을 다수 번역한 김난주로 모두 16종을 번역했다. 2위는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등을 번역한 공경희(8종), 공동 3위는 <넛지>, <스펜서 존슨 성공> 등 유명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를 번역한 안진환과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 등의 일본소설을 번역한 양억관, 그리고 <로드>와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 대부분을 번역한 정영목(7종)이 차지했다.

1000위 도서의 저자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이 747종 대 199종으로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나머지 54종은 남녀 공동 역자이다.

이 밖에도 소설 분야의 100위를 살펴본 결과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종수를 올려놓은 국적으로 한국소설이 32종, 일본소설이 24종, 미국소설이 16종, 프랑스소설이 11종 순이다. 한국소설은 지난 3년 동안 26종에서 32종으로 종수가 다수 늘었고, 일본소설은 39종에서 24종으로 종수가 오히려 줄었다. 미국소설은 12종에서 16종으로 소폭 상승했고, 프랑스소설 또한 5종에서 11종으로 크게 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영국소설은 5종에서 1종으로 크게 줄었다.

프랑스소설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서 기욤 뮈소의 인기가 크게 늘어난 점, 또 영국소설의 경우 팀 보울러가 작년에 크게 활약하지 못한 점 등으로 도서의 종수가 좌우돼 해외 소설이 몇몇 작가의 인지도에 의해 판매량이 좌우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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