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가까이는 취업이나 외국어 향상을 위해 국내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거나 사귄 적이 있으며, 이 중 9.1%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 소개비나 참가비 등을 지불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대학생 7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4%가 취업이나 외국어향상을 위해 국내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귄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 실제로 소개비나 파티 참가비 등과 같은 댓가성 비용을 지불한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9.1%가 ‘있다’고 답했다.

‘비용을 지불하고 외국인 친구를 사귄 후 외국어 능력향상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가’란 질문에는 ‘도움이 된 편이다’가 52.0%로 가장 많았다. ‘매우 도움되었다’는 24.0%, ‘보통이다’ 20.0%, ‘도움이 안된 편이다’는 4.0%이었다.

한편, 전체응답자를 대상으로 ‘취업이나 외국어향상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외국인 친구를 사귈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85.2%가 ‘있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이유(복수응답)는 85.2%가 ‘어학연수보다 싼 비용으로 어학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를 꼽았다. 이어 ‘자신은 영어를 배우고 외국인은 한국문화를 배워 쌍방향 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에’는 31.2%, ‘취업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비싼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9.7% 순이었다.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는 ‘인간관계가 상품화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가 58.9%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한국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자칫 한국인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41.1%, ‘사기 등 범죄로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37.4%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최근 주요기업에서 영어말하기 능력을 강화하면서 대학생 사이에서 ‘외국인 친구 사귀기 열풍’이 불고 있다”며, “단순히 목적의식만 갖고 외국인을 사귀기보다는 이들과 진정한 교류와 우정으로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