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을 저술하여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게 된 미국 학자가 있다. 일본인 3세로 프랜시스 후꾸야마란 역사학 교수이다. 역사의 종말과 최후의 인간이란 제목의 책이다. 이 책에서 쓰기를 인류의 문명은 2가지 욕구로 인하여 발전하여 왔다. 첫째는 경제적으로 보다 더 잘 살려는 욕구이요, 둘째는 인정 받고져 하는 욕구이다.

어느 사람, 어느 가정, 어느 나라나 한결같이 지닌 욕구(Need)가 있으니 경제적으로 더 안정되고 더 발전하고져 하는 욕구이다. 이 욕구가 있기에 인류는 끊임없이 문명의 발전을 이루어 왔다. 누구든 어느 국가든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막혀 버리게 되면 그때부터 정체되게 되고 시들어 가게 된다.

더 중요한 욕구가 있다. 인정 받고져 하는 욕구이다. 사람은 인정받게 될 때에 용기가 생기고 활력 있게 된다. 그리고 타고난 자질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인정받지 못할 때에 영혼도 마음도 시들어 가게 된다. 프랜시스 후꾸야마 교수는 위에 적은 책에서 소련 공산당이 기세등등하던 시절에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련이 몰락하게 될 것이라 예측하였다.

후꾸야마 교수는 그런 예측을 할 수 있는 근거로 공산주의 사회는 인민대중을 인정하지 않는 체제이기 때문이라 지적하였다. 그의 그런 예측에 대하여 모두들 이해가지 않는다고들 하였다. 그렇게 힘 있는 체제가 어찌 몰락하겠느냐고들 하였다. 그러나 1990년에 소련은 해체되었다.
공산주의는 소수 특권층들만 인정을 받고 대중은 인정받지 못하는 체제이다.

후꾸야마 교수의 소견은 그런 체제는 당연히 망한다는 것이다. 나는 북한을 수차례 다녀왔다. 20년 가까이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을 펼쳐 왔다. 북한을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북한 체제는 망할 수밖에 없는 체제임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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