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사도행전 4장 13절)

사도행전 2장이 시작되는 첫 부분에서 오순절 성령이 임하여 모인 무리 120여 명이 성령 충만한 사람들로 변화되었다. 이에 그들은 성령 받은 그 자리에 머물지 아니하고 예루살렘 시내로 나가 담대하게 예수 부활 소식을 전하였다. 이어서 병자들이 낫게 되고 시민들이 마음에 감동을 받아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되었다.

그 숫자가 하루에 무려 3000에 이르렀다. 글자 그대로 경천동지할 만한 사건이 예루살렘 시에서 일어났다. 예루살렘 시가 비록 로마 제국의 점령 하에 있었지만 그런 중에서도 기존 질서를 움직이는 기득권 세력은 있게 마련이었다. 유대교의 제사장들, 바리새인들, 현실 이권에 민감한 사두개인들이 기득권 세력이었다.

그들은 예수 부활 소식에 마치 전기에 감염이나 된 듯이 휩쓸려 들어가는 민중의 분위기에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그들이 놀라게 한 것은 이 운동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변방인 갈릴리 출신의 학문도, 신분도, 사회적 기반도 전연 없는 바닥 인사들인 점에 더 놀랐다. 사도행전 4장 13절에서 이르기를 그들이 학문 없는 범인이었다 하였다.

아무런 학문도 배경도 없는 그들이 단지 예수와 함께 있었던 사실 밖에는 아무런 배경이 없는 인사들인 점에 놀랐다. 예수의 제자들은 공자나 석가나 소크라테스의 제자들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공자는 당대의 석학 3천여 명을 제자로 거느리며 어떻게 천하를 다스릴 것인가를 논하였고 석가는 자신이 왕자 출신이어서 그를 따르는 제자들 중에서도 많은 왕족들이 있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경우는 아테네시의 지식인 청년들이 그를 따르며 학문을 연마하였던 인물이다. 그들에 비하여 예수의 제자들은 전연 달랐다. 변두리 지방인 갈릴리의 젊은이들로 당시로서 하층에 속하는 민초(民草)들이었다. 예수는 그런 제자들 12명을 뽑아 3년을 동고동락한 후에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이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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