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문효정 기자]   요즘 예비 신랑신부들이 웨딩박람회 등을 찾아다니며 봄 시즌 결혼준비에 분주하다.

웨딩스튜디오, 웨딩홀, 허니문 여행 등 모든 결혼준비는 예비 신랑신부가 함께 하지만 예비신부와 친정어머니가 준비해야 할 게 폐백·이바지음식이다. 특히 이바지음식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시댁어른이나 예비신랑은 이바지음식은 보내지 말라고 하지만 친정어머니의 마음은 불편하다. 본인도 아들 결혼 때 이바지음식은 필요 없다며 극구 사양했지만, 계·동창회 등 모임에서 예단, 이바지음식 얘기에 기분 상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보면 이바지음식에 관한 풍습이 지방마다 많이 다르지만, 친정어머니가 정성껏 음식을 장만해 사돈댁으로 보내면서 딸을 잘 부탁드리겠다는 의미와 며느리는 정성스런 음식을 해옴으로써 시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겠다는 의미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이바지음식은 주로 양념 12가지와 전 찜 조림 과일 한과 떡 술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지만, 시댁의 사정에 따라 4~5개의 음식만이라도 정성을 다해 잔치분위기가 나도록 준비해 보내면 된다. 각각의 음식들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떡은 잔치에는 꼭 필요한 음식이기 때문에 넉넉히 준비하면 좋다.

이바지음식은 가지 수도 많을뿐더러 음식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야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대접해야 하는 잔치음식이기에 친정어머니가 혼자서 준비하기에는 벅찬 음식이다. 그래서 요즘은 혼례음식전문점에다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가급적이면 이바지음식을 받을 사돈댁과의 거리가 1시간 이내에 있는 곳이 적당하며 2~3군데를 직접 방문해 청결 및 위생상태, 음식 등을 살펴본 후 주문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선택하는 것 보다는 혼례음식 연구가와의 상담을 통해 꼭 필요한 음식 몇 가지만이라도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혼례음식연구가 이인숙 원장은 “이바지음식은 잔치음식이기 때문에 무조건 생략하고 안하는 것보다는 4~5가지 음식이라도 정성드려 장만해 사돈댁에 보내는 게 좋은 미풍양속으로 보여 진다”며 “딸의 결혼식 때 한번만이라도 가장 신선한 재료와 생물(살아있는 것)을 사용해 손맛과 정성을 담은 음식을 장만해 시댁에 예를 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움말] 창경궁의 황후(www.cg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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