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경상도배경 블랙 코미디적 버디 무비, 심사위원 호평작

[조은뉴스=이재훈 기자] 제 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독립영화 ‘병’(病)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영화적 완성미와 감독의 재능을 발견해 심사위원들이 수여하는 특별상 ‘병’(病) (이우동 감독 이재혁 주연)은 ‘한국단편경쟁’에서 1,026편의 출품작 가운데 26편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여 선정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역대 최다인 391회 차 매진, 총 관객 수 85만 900여 명을 기록하며 열흘간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병’(病)(이우동 감독 이재혁 주연)은 5월 5일부터 9일까지 CGV전주고사 7관에서 상영됐다.

도입부에서 선혈을 토해내는 한 남자를 마주할 때 우린 이 영화가 공포물이 될 것인가 추측한다. 하지만 어수룩한 두 남자의 여행이 시작되자 소박한 버디 무비가 형성된다. 아이가 더해지니 나른한 가족극과 소시민극의 얼굴도 지닌다.

결말에 이르면 영화는 멜로드라마의 정점에서 멈춘다. 그리고 다시 우울한 블랙 코미디적 반격이 최후에 놓인다. 이렇듯 <병(病)>은 복잡하고 다양한 장르의 얼굴들 사이로 우리를 데리고 다니는 영화이다.(정한석 리뷰)

영화 줄거리는 1990년 경상도의 어느 종합병원. 원무과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우식과 재구. 어느 날, 에이즈 환자가 병원으로 들어온다. 우식과 재구는 병원비가 지불되지 않은 에이즈 환자의 집에서 통장과 어린 딸 태분을 데리고 오라는 지령을 받는다. 그들은 에이즈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가지고 태분의 집으로 향하는데...

이우동 감독은 1980년 부산 출생. 경기대에서 연기와 영화연출을 복수 전공했다. 학교 졸업 후,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자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연기와 연출을 겸하고 있다.

프로듀서를 병행한 주연 이재혁은 우동’s 브라더스(주연), 공작, 7호실, 검사외전, 위험한상견례2, 용의자, 응징자 등 다수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53개국 275편(장편 201편, 단편 74편)의 작품이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22개관에서 상영됐고, 총 좌석 수는 11만 이상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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