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도 남해안 일대에 대량으로 유입되어 해수욕장 등에 큰 피해를 주었던 가시파래를 신속하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가시파래는 겨울부터 봄까지 번식하고 이후에는 부착기질에서 탈락하여 조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해안가 유입 후 생을 마감한다. 이번에 발견된 가시파래의 대량생산은 중국의 육상 오·폐수 증가로 질소, 인 등이 늘어나고 해수온이 상승하는 등 해양생태계가 변화하여 이상 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이동하였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관찰자료 부족 등으로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조사가 필요하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가시파래의 예찰활동 방안과 어업종사자들에 대한 교육, 유입경로 확인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가시파래의 생성원인과 이동경로 파악 등 근본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방안과 수거처리를 위한 비용 및 중국과의 외교적인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추진계획으로는 어선, 어업인 등 지역주민과 해경함정, 헬기(비행기) 등의 협조를 받아 가시파래 유입 여부를 확인하고, 발견된 가시파래는 지자체에서 수거하되 이때 소요되는 비용은 국토해양부 ‘해양폐기물 사업비’(‘09년, 134억원)에서 지원한다. 유입 경로의 확인은 ‘산샤댐 건설로 인한 동중국해 해양환경영향연구’ 용역의 연례조사를 통하여 확인한다.

또한 가시파래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중국과 지속적인 업무 협의를 통하여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동 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하여 농림수산식품부, 해양경찰청, 제주특별자치도 등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가시파래 대책을 계기로 향후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생물 폐기물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처리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 가시파래뿐만 아니라 유해물질까지 처리범위를 확대하여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생물 및 유해물질에 대하여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하여 깨끗한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더욱 힘써나갈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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