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쓴 2번의 글에서 삼농(三農)과 삼학(三學)에 대하여 적었다. 오늘은 삼정(三政)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농사꾼과 학자들에게 3 부류가 있듯이 정치가들에게도 마찬가지로 3 부류가 있다. 하정(下政), 중정(中政), 상정(上政)이다. 상정이 많아야 그 나라의 정치가 제대로 되어질 터인데 오히려 하정이 많은 데에 우리나라 정치판의 현실이 있다.

하정(下政)이라 함은 정치가가 자신의 이권과 입지를 위하여 백성들을 희생시키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앞세우는 정치가이다. 이런 정치는 패거리 정치가 된다. 사회학에서는 그런 정치가들이 이루어 나가는 공동체를 이익사회, 곧 Gesellschaft, 이익 공동체라 한다. 타락한 정치 공동체 이익을 앞세워 다툼을 일삼는 공동체이다.

이익사회 Gesellschaft에 대조되는 공동체가 이념 공동체 곧 Gemeinschaft 이다. 이념 공동체는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뜻으로 사는 공동체, 개인보다 공동체의 유익이 앞서는 공동체를 일컫는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정치판에는 하정(下政)에 속하는 정치꾼들이 주름을 잡고 있어 나라의 발전과 백성들의 행복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중정(中政)은 정치가로서 제자리만 제대로 지키면서 공공의 유익에 대하여는 무관히 여기는 정치가이다. 하정에 비하면 훨씬 좋은 정치가들이지만 상정에 비하면 많이 뒤처지는 정치가들이다. 이런 정치가들은 제 몫은 깍듯이 지키면서 국리민복이라는 큰 틀에서 정치를 도모하지 못한다. 그러나 상정은 차원이 다르다. 국가와 국민들을 위하여는 자신을 기꺼이 희생시켜 국가의 장래를 도모하는 정치가들이다.

그런 정치가들이 나라를 이끌게 되면 새로운 시대가 열려지게 된다. 그런 지도자들의 지도 아래 국민들이 뭉치게 되고 국가발전은 제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상정(上政)에 해당하는 정치가들이 기회를 얻어 나라의 장래를 열어 나가 통일한국시대를 성취하여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

동두천 두레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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