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3시부터 3시40분까지 40분간 청와대 본관 1층 인왕실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과 환담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아시아뉴스네트워크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이사회가 개최되는 계기에 대통령 예방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해 성사됐다.

아시아뉴스네트워크는 지난 12월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기려, 문재인 대통령을 2018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선정한 바 있다.

천시영 ANN 이사회 의장이자 <코리아 헤럴드> 논설실장은 “ANN은 현재 20개국 24개 회원사를 포함한 아시아의 대표적 언론 연합으로 성장했다. ANN이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지도력을 기려, 문 대통령을 201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4.27 판문점 회담 1주년을 이틀 앞두고 오늘의 만남이 더욱 특별하다고 본다. ANN은 인도와 아세안 10개국 등 신남방정책의 해당 국가를 망라하고 있어, 신남방정책 역시 ANN의 주관심사이며, 앞으로 ANN이 한국과 ANN 관련 국가들 간 관계 발전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ANN 사무총장이자 태국의 <더 네이션(The Nation)> 발행인인 파나 잔비로트(Pana Janviroj)는 “11월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게 된 것을 축하하며, 김정은 위원장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 편집국장인 워렌 페르난데즈(Warren Ferandez)는 “문 대통령께서 작년 ANN으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이유는 북한과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신 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과 관련해 한국과 문 대통령의 역할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더 차이나 데일리(The China Daily)> 아시아태평양 편집국장인 저우 리(Zhou Li)는 “오는 토요일은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인데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진전이 있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도 논의되었으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를 기대한다. 한국 정부가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 부장인 셰팔리 레키(Shefali Rekhi)는 “한국은 최근 성평등 정책, 재벌에 대한 엄격한 지배구조 요구, 부정행위자들에 단호한 처리 등 여러 개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의 모멘텀을 어떻게 계속 유지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말씀으로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한-아세안 참석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여러 정상들이 공감했지만 그렇다고 우리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여러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의, 정세 변화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놀라운 긍정적 변화에 주목해 달라. 작년 4.27 이전에는 미사일, 핵실험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아졌지만 지금은 그 긴장감이 완화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 사상 최초로 열린 두 번의 북미회담 등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2차 북미회담의 결과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3차 북미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북미 대화 또한 촉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한국은 성 평등을 비롯해, 정치․경제 등 다방면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고 있다. 상당한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개혁을 완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 앞으로 여소야대의 상황 속에서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들께 이해를 구하며 해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