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프로그램으로 생명존중 사회 만든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전북 김제시에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496개를 전달하고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전북 김제시에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496개를 전달하고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 이하 생명보험재단)은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29개 마을에 농약안전보관함 496개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대식 김제부시장,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라북도 김제시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5년 39.5명에서 2016년 53.8명으로 대폭 증가한 이후 2017년 48.5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북 자살률 1위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인 24.3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김제시의 농약음독자 비율은 19%로 전국 평균인 6.7%의 약 3배 가까이 되며 ‘농약 음독’으로 인한 자살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음독자살률이 높은 전북 김제시를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지역으로 선정하고 29개 마을에 농약안전보관함 496개를 보급하기로 했다. 농약안전보관함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사용을 권고할 정도로 충동적으로 발생하는 음독자살 예방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생명보험재단이 농약안전보관함 사업을 시작한 2011년 16.2%(2580명)이었던 농약 음독 자살자 수는 매년 감소해 2015년에는 7.1%(959명)까지 감소한 바 있다. 

생명보험재단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과 더불어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지자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29개 마을의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지킴이로 임명해 농약안전보관함 사용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마을의 자살 고위험군 주민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역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우울감을 보이는 지역주민을 집중 관리하고 정신건강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생명존중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자살 수단으로부터의 물리적인 차단도 중요하지만 생명존중 문화와 안전망이 사회 전반에 형성되어야 한다”며 “생명보험재단은 전북 김제시 지자체 및 지역 주민들과 힘을 합쳐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전북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전북 정읍을 시작으로 5월 중순까지 두 달간 전북 진안, 부안, 전남 보성 등 총 16개 시군에 보관함 총 8800개를 보급한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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