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영화 <웨딩드레스>가 선물하는 스페셜 팁,엔딩크레딧 속 등장하는 어른 소라의 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종일관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는 관객들로 극장가는 지금 눈물바다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인 엄마 고운과 딸 소라가 함께 한 병원장면은 엄마를 보내고 싶지 않은 소라의 절규로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바다를 이루게 하는 명장면. 한차례 눈물폭풍이 휩쓸고 나면 차분해진 소라가 이제 엄마 없이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듯, 비 오는 날 홀로 우산을 챙기며 운동장을 씩씩하게 걷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성미 급한 관객은 여기서 잠시 주목해야 한다. 김향기가 직접 부른 노래와 함께 올라가는 엔딩크레딧 옆으로 어른이 된 소라가 등장한다. 어릴 때처럼 노란 우산을 쓰고 ‘소라에게’ 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웨딩드레스를 쇼윈도 너머로 바라보는 어른 소라. 고운은 떠났지만 여전히 소라의 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 위안을 준다.

죽기 전까지 엄마가 완성하려고 했던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웨딩드레스를 입고 눈부시게 웃는 모습이 관객들로 하여금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웨딩드레스> 속 소라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영화의 마지막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제 김향기가 성장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커다란 눈망울과 통통한 볼, 예쁜 미소가 닮은 어른 소라 역은 신인배우 양진성이 맡았다.

미래의 소라가 웨딩드레스를 입는 이 장면을 위해 제작진은 김향기와 닮은 배우를 찾고자 오디션을 열 수 밖에 없었다. 권형진 감독과 제작진은 오디션을 통해 만난 양진성의 얼굴을 보고 마치 15년 뒤의 김향기가 어른이 되었을 때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여서 단번에 합격점을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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