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서울)=온라인뉴스팀]  서울시와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내의 금성당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 (‘08.10.22)하고 이를 원형대로 복원('09.12)하여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뉴타운’ 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시 주거지가 개발되면서 발굴되는 과거 유물, 유적을 문화재로 지정, 아파트 단지 내에 원형대로 조성하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뉴타운 조성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어, 도시 주거지 개발시 유물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그 의미가 깊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금성당은 은평뉴타운이라는 새로운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애초에는 은평뉴타운 사업부지 밖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원래 있었던 자리에 보전하여 새로 조성될 아파트 단지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 위원 등과 금성당 보수·주변정비공사 설계에 대해 3차에 걸친 자문회의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금성당 복원 작업에 착수하여 공사를 완료하였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로 진입하는 서울 서북부의 주요관문인 은평뉴타운 지역은 과거 고려·조선시대에 도성에서 사용되는 각종 물품을 공급하던 지역 으로 불교, 유교 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으로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영조 할아버지에 대한 회상의 글을 적은 ‘금암기적비’, 고려시대의미륵석불인‘석조여래좌상’, 세종대왕의 여섯째아들 금성대군을 모신 ‘금성당’, 금성대군의 묘 ‘화이군 이영 묘역’, 조선 성종의 13남인 영산군 이전과 4대에 걸친 그의 아들 묘역인 ‘영산군 이전 묘역’등 주요 문화재를 비롯하여 많은 유적과 유물, 크고 작은 오래된 고찰(흥창사, 관음사, 시현사, 서현사, 선림사, 흥덕사)들이 북한산 국립공원 구파발 자락의 은평뉴타운과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그중 진관동에 위치하고 있는 금성당은 신당(神堂)으로서 조선시대 어린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이에 연루되어 죽임을 당한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 금성 대군(1426~1457)의 영혼을 위로하려고 세운 한옥 신당으로 1880년대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성당은 2008. 7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8호로 지정되었고 문화재보호구역 내에 금성당, 안채, 아래채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주인이 살던 집이었으며, 금성당 중앙은 두칸의 대청으로 되어있는데 여기에 금성대군과 여러 신장들을 모신 곳이다.

조선 후기 사찰 건물에서나 볼 수 있는 암키와 와당이 수키와 와당과 함께 덮어져 있어 건물의 높은 품격을 알 수 있게 하며 높게 추녀를 반전시킨 것이나 건물 전체 모습을 위엄 있게 건축한 것 등 조선후기 관가나 양반가의 건축양식의 특징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기존 금성당 안에 있던 무신도(巫神圖) 8점과 무구류(巫具類), 무복(巫服), 제기(祭器)등의 민속자료는 현재 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위탁 관리 중에 있으며 현재는 금성당의 외부만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적인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은평 뉴타운의 경우 금성당이 고색창연한 한옥으로 새롭게 복원되면서 문화유산이 살아숨쉬는 뉴타운으로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새로운 모습의 주거지로서 다시 태어났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의 과거 유산과 현재 주거지를 조화시킨 새로운 시도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서 향후 진행되는 주택재개발사업의 과거의 유물발굴에 대한 획기적인 사례로 자리잡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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