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만화로 재 탄생되는 <전우치>에서 강동원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그려질까?

전국관객 520만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전우치>가 만화 ‘전우치’로 재 탄생될 예정이다.

영화 <전우치>의 내용을 토대로 한 창작물인 만화 ‘전우치’가 온라인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와 만화책 출간을 통해 선보여질 계획인 것.

영화와 드라마가 소설이나 만화로 출간되는 것은 자주 이루어지는 프로모션이지만, 만화 ‘전우치’의 경우엔 단순한 단행본 출간이 아니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영화 개봉시점에 맞춰 단발성 발간이 이루어지는 여타의 사례들과 달리, 만화 ‘전우치’는 3 시즌까지 계획된 시리즈성 장기 프로젝트인 것.

1월 25일부터 곰TV등 온라인 포탈사이트와 90여 개 웹하드/P2P업체(토토디스크,위디스코,케이디스크,엠파일 등)를 통해 만화 ‘전우치’의 첫 번째 시즌이 유료 서비스될 예정이며, 한 시즌이 완결될 때마다 이를 단행본으로도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책 출간 전에 먼저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다운로드 관람이 활성화되어 있는 현 시장 상황에 발맞춘 계획. 또한 만화 ‘전우치’는 복제방지가 가능한 뷰어 파일을 장착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 뷰어 파일 형식에 대해 서비스 주관사인 ‘씨네21아이주식회사’는, “만화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형식이다. 온라인상의 불법복제를 방지해 합법적으로 만화 컨텐츠를 즐기는 건강한 문화 장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만화 ‘전우치’가 영화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영화를 토대로 각색 작업을 거친 또 하나의 창작물이라는 점이다.

만화 원작을 각색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사례는 활성화되어 있지만, 그 반대 사례는 드물어 더욱 눈길을 끈다. 영화 <전우치>는 대표적인 한국고전소설인 “전우치전”에서 캐릭터 모티브를 따와 현대를 주요배경으로 재창조한 이야기로, 우리고유의 인물과 소재를 활용한 신선한 기획으로 주목 받아왔다.

이런 영화를 토대로 또 하나의 창작물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컨텐츠의 다양한 활용’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로 여겨진다. 이 뿐만 아니라, 극장수입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 영화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창출의 창구를 계발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전우치>는 만화 ‘전우치’의 런칭 외에도 다양한 부가 저작물의 수익창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해외 13개국 선 판매로도 선 수익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최초의 한국형히어로무비답게 시리즈물로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신선한 컨텐츠 기획’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만화 ‘전우치’는 주인공 전우치를 캐릭터를 비롯해 영화의 설정을 대부분 그대로 차용하되, ‘전우치와 요괴의 대결’과 ‘전우치와 서인경의 러브스토리’가 강화될 예정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구현이 얼마든지 가능한 만화 매체의 특징을 살려 더욱 방대해진 스케일을 선보일 예정으로, 개성 넘치는 그림체가 돋보이는 이경석 작가(대표작: <속주패왕전><전원교향곡><좀비의 시간>등 외 다수)의 통통 튀는 상상력이 기대된다.

서인경이 화담의 딸로, 초랭이가 개인간이 아닌 말 인간으로 재 설정된 것도 흥미롭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는 영화와 만화를 비교해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우치>는 5주 연속 <아바타>와 나란히 투 톱 체제를 굳건히 하며 계속해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5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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