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허수경-김부선, 이혼은 필수… 마약복용과 문란한 사생활까지

최근 한국사회에서 이상한 사회현상이 판을 치고 있다. 이혼 후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면서 목소리 높여대는 여성들에 반해 이혼남의 경우 애초에 사람대접 받기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다 외도까지 더해졌다면 차라리 한국을 떠나는게 상책으로 느껴진다. 몰매 맞아 죽기 싫다면….

故 최진실의 전남편인 조성민의 친권회복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극배우 출신의 前 환경부 장관을 지낸 손숙이 조성민의 친권회복을 막아나서는데 팔을 걷어 붙였다. 손숙 뿐만 아니라 김부선과 MC 허수경,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호주제 폐지 시민모임' 등 여성 단체들도 뜻을 함께했다.

이들은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조성민의 친권 회복 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 소식은 전 호주제폐지시민모임 대표이자 여성운동가인 고은광순씨가 까페를 통해 밝혔고, 여성학자 오한숙희씨가 회견을 주도했다. 회견 주최는 '한부모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가칭)'으로 결정됐다.

손숙은 모 연예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성민이 故 최진실과 이혼할 때 친권포기각서를 써주면서 돈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논쟁이 되는 재산은 조성민이 벌은 것이 아니다. 이혼 후 한번도 아이들을 찾지 않은 사람이 뒤늦게 그것을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손숙을 비롯, '조성민 친권회복 반대'를 주도하는 구성원들의 주장에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짚고 넘어가볼 필요가 있다. 손숙 등은 조성민이 친권포기각서를 써주면서 그 대가로 돈을 받았기에 친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즉, 조성민이 자신의 자녀를 돈 받고 팔았다는 것인데, 이는 지나친 포장으로 조성민을 매도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조성민에게 돈을 준 당사자가 아이들의 친모인 故 최진실인데,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고인이 자녀를 돈주고 샀다는 표현도 억지스럽지는 않다. 과연 이 같은 논리가 적절한지 여부는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성민의 외도로 인해 가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이혼 이후 한 번도 아이들을 찾지 않았기에 친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상식 이상의 잣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을 해주고 싶다. 국내 이혼문제의 결정적 사유가 바로 외도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세계 3위권 안에 들어 있고, 또 황혼이혼까지 더해지면서 이혼 증가율은 날로 더해가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이혼가정에 대해서도 조성민과 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현행법률은 뒷전에 둔다 치더라도 사회통념과 상식에도 상당한 무리수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

게다가 복잡미묘한 갈등으로 이혼한 남녀가 이혼 후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자녀들을 만난다는 것은 아직 우리사회에는 무리다. 국민배우였던 故 최진실과 그의 남편이었던 조성민으로서는 더욱 힘든 경우였을 것이다.

조성민의 경우 친모인 故 최진실이 있었기에 자녀를 찾지 않은 것이지, 만약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비단 재산문제가 아니더라도 상식선상에 있는 친부였다면 당시와는 달랐을 것이라는 반대적 상황은 아예 배제되고 있다.

때문에 조성민의 친권회복문제는 자꾸 그 본질을 벗어나, 일부 과대포장을 부추기는 언론과 일부 성숙되지 못한 여론이 만들어낸 사회현상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손숙 등 '조성민 친권회복 반대'를 주도하는 구성원들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서도 '피해의식'이 만들어낸 용기(?)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조성민 친권회복 반대'를 주도한 손숙은 남편과 10여년의 별거생할을 숨기다 끝내 이혼했다. 여기다 MC 허수경은 1997년 첫 번째 남편인 배우 장세진과 이혼한 뒤 2000년 재혼했지만, 두번째 남편과도 이혼, 현재 싱글맘을 대표하는 방송인이다. 또 배우 김부선은 잦은 마약 복용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렸고, 문란한 사생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화려한 전력의 소유자로서 그 또한 이들과 마찬가지로 이혼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조성민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자격이나 있을까. 이들의 지나친 용기(?)가 자신들의 피해의식에서 쏟아져 나온 부산물이 아닌지 한번쯤 돌이켜 볼 것을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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