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선교운동은 시작하던 때로부터 분명한 선교 목표와 방향을 품고 시작하였다.
주민 봉사와 지역 사회 개발을 통한 복음 전도가 캐치프레이즈였다.
그래서 빈민촌에서 농촌 개척지에서 산촌에서 선교 운동을 펼쳐 나가면서 그 지역 사회에 적합한 선교 전략을 세우려 하였다.

그리고 지역 사회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알맞은 봉사 내용과 선교 방법을 개발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였다. 그래서 시작한 실천 방법이 손바닥 비유이다. 마을 선교 방법에 있어 손바닥 비유란 무엇을 뜻하는가? 손바닥이 교회이다. 손바닥에서 다섯 손가락이 이어지듯이 한 지역 사회에 터를 잡고 있는 교회는 다섯 가지 주민 봉사와 지역 사회 개발의 내용을 갖춘다.

첫째는 주민 교육이다.
둘째는 주민 건강관리 사역이다.
셋째는 소득 증대 사업이다.
넷째는 주민 조직 활동이다.
다섯째는 주민 자체의 봉사대 활동이다.

이런 활동은 서울 청계천 빈민촌에서부터 시작되어 남양만 간척지로 이어지고 농민 선교 운동으로 발전하여 나갔다. 이런 사역을 진행함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주민회의 조직이다. 주민 자치 조직으로서 지역 사회 주민회를 조직하고 교회와 주민회가 연합하여 주민 봉사와 지역 사회 발전을 펼쳐 나가는 것이 선교 사역의 핵심이었다.

나는 청계천 빈민촌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던 초기에 미국 시카고에서 빈민 조직 활동을 전개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Saul Alinsky의 지역 사회 조직(Community Organization) 이론에 관한 글을 읽고 공감하는 바가 있어 그의 이론을 청계천 빈민촌에서 적용하여 보려 하였다. 그래서 청계천 빈민촌에서 CO(Community Organization) 활동을 시작하였다.

의욕을 품고 시작한 일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 벽이 너무 두터워 그간에 빈민촌에서 쌓은 모든 사역이 송두리째 허물어질 지경에까지 내몰리게 되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금식 기도하며 반성하고 활로를 찾게 되었다.

두레마을 투어를 하고 있는 두레국제학교 학생들
두레마을 투어를 하고 있는 두레국제학교 학생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