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디트라니 前 6자회담 美측 차석대표 ‘한국의 대북 외교 노력’ 기고문 게재

사진출처: 2017년 11월 14일 MBC방송 뉴스영상 캡처
사진출처: 2017년 11월 14일 MBC방송 뉴스영상 캡처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역할과 노력을 재조명하는 기고문이 미국 워싱턴 타임즈에 실렸다.

조셉 디트라니(Joseph R. Detrani) 前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는 지난 19일 이 신문에 게재된 ‘한국의 대북 외교 노력(South Korea's outreach to the North)’ 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없도록 한국이 벌이고 있는 조용한 사전 작업은 인상적이며 환영할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청와대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아무것도 방해 요소가 없도록 하기 위해 조용히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신뢰 구축 합의를 연이어 발표했다. 그리고 과거 논란이 되었던 DMZ와 서해 NLL과 관련, 북한과 재래식 군사 관련 합의들을 협상하는데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이같은 신뢰 구축 합의의 속도 및 구체성은 인상적”이라며 서해·동해 NLL 완충 수역 설정, 해안 포문 폐쇄와 해상 기동 훈련 전면 중단, 지뢰제거작업을 통한 DMZ 내 JSA 비무장화와 한국전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DMZ내에서 감시초소(GP) 철수 등 그간의 남북 합의 내용과 이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남북 신뢰구축 조치들은 고무적”이라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2차 정상회담에서는 미국과 한국이 생각하는 ‘완전한 비핵화(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북한 핵무기 및 핵시설 폐기로, 미신고 의심 지역까지 사찰단이 허용되는 검증 프로토콜)’의 의미와 관련해 모호성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한 대가로 김 위원장은 안보 보장을 원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종전선언 약속 그리고 북미 관계 정상화 조치가 될 수 있다. 상대국 수도에 연락사무소 개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상회담에서 이처럼 대단히 중요한 목표들에 합의하고, 협상 대표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신속하게 이같은 목표들을 추진할 로드맵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면, 정상회담은 성공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및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그리고 북한의 제재와 고립을 끝내는 대가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인지 여부를 명확히 알수 있다면 무엇보다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며 “공통의 목표와 관심을 가진 긴밀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2차 북미정상회담은 향후 대북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선도지표로 확실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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