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공연에서는 창작 판소리 외에도 해원살풀이와 풍물 공연,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힙합댄스와 만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

[전북조은뉴스=채덕수 기자]  전주시와 국가보훈처 전북동부보훈지청이 주최하고 광복회 전라북도지부가 주관하는 창작판소리 특별공연이 22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우리의 소리로 100년의 함성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늠름한 기상의 의병장 이석용(임실) 민족대표 33인에 포함된 백용성(장수) 3.1운동의 정신적 지주인 문용기(익산) 자유를 꿈꾼 독립운동가 백정기(부안) 전주 만세운동의 주역인 신흥·기전학교 학생 등 전북출신의 많은 애국지사들의 이야기가 우리 겨레의 얼과 혼이 담긴 판소리를 통해 선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300여명의 시민들도 100년 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어섰던 열사들의 삶과 전주의 3.1운동의 자취와 업적을 기억하며, 감사와 고마움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전북 독립영웅 창작 판소리가 공연으로 열리기까지 많은 시민들의 후원이 뒷받침됐다. , 김용택·안도현 시인, 신귀백 작가, 김병용 소설가 등 전북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마음으로 사설을 작성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인 안숙선·왕기석·방수미·박애리·이자람 명창이 작창과 공연에 참여해 공연이 오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이날 특별공연에서는 창작 판소리 외에도 해원살풀이와 풍물 공연,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힙합댄스와 만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이 날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공연을 보며 100년 전 역사적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았고,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애국지사들의 삶과 업적을 기억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 소리로 재현된 독립운동가 창작판소리는 처음 들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공연을 자주 만나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과 3·1운동의 역사 100주년을 맞아 우리지역의 자랑스러운 독립영웅을 주제로 창작 판소리 공연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추후에 국가행사에서 앙코르 공연 등을 통해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추모하고, 판소리도 발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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