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로 중소기업 ‘히든챔피언’] ① 메이사인터내셔널

올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면서 수출 중소기업 ‘히든챔피언’ 네 곳을 소개했다. 이 기업들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6000억 달러 돌파의 숨은 주역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자체 R&D 강화 등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정책브리핑이 이 기업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메이사인터내셔널은 2017년에 설립되어 총 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신생기업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만 1000%의 성장률로 수출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제55회 무역의 날에 '2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현재 누적 5000만 달러를 초과한 대표적인 ‘중소강기업’이다.

제55회 무역의 날에 ‘2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김경열 메이사인터내셔널 대표. (사진=메이사인터내셔널 제공)
제55회 무역의 날에 ‘2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김경열 메이사인터내셔널 대표. (사진=메이사인터내셔널 제공)

중국의 역직구몰인 ‘양총 OMALL’의 한국지사인 메이사인터내셔널은 국내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을 중국과 해외 등지에 대행 판매하고 있다.

주력상품으로는 국내 화장품으로, 특히 마스크 팩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다른 해외물품보다 트랜드에 민감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취향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메이사인터내셔널은 매출액의 99%가 수출·수입에서 발생한다. 또한 품질좋은 상품만을 선별해 세계로 공급하는 까닭에 국가브랜드 향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화장품과 유아 등 국내 박람회에 참관해 다양한 국내 브랜드를 소싱하고 있으며, 해외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바이어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으로 기존 바이어와의 신뢰도 굳건하다. 

지난해 7월 중국 양총 OMALL과 한국인삼공사의 업무협약체결에 자리한 메이사인터내셔널 김경열 대표(왼쪽). (사진=메이사인터내셔널 제공)
지난해 7월 중국 양총 OMALL과 한국인삼공사의 업무협약체결에 자리한 메이사인터내셔널 김경열 대표(왼쪽). (사진=메이사인터내셔널 제공)

이제 30대 초반인 김경열 대표는 사회 초년기부터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에 잔뼈가 굵은 기업인이었다. 중국에서 20대 중반부터 해외로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해 30대에 이미 10년정도의 무역경험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15년에 한 무역회사의 해외영업과장으로 입사해 국내 화장품을 해외에 판매하던 김 대표는 경영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 설립 후 어떤 분야의 제품을 판매할까 고민하던 중, 한국의 뷰티 제품이 특히 중국에 인기 있다는 것에 착안해 화장품을 선택했다. 그리고 첫 시작부터 소위 ‘잭팟’을 터뜨렸다.

그렇게 성공적인 시작을 준비하기까지 그리 쉽지많은 않았는데, 김 대표의 발목을 잡은것은 다름아닌 ‘사드’였다.

당시 김 대표는 아직 설립되지도 않은 중국측 판매업체와 구두로 계약을 한 후 이미 물건을 매입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사드로 인해 현지 여론이 악재로 돌아섰고, 매입한 물건은 그대로 선착장에 묶여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을 믿으며 4개여월을 기다렸고, 그 결과 중국측으로부터 납품 요청을 받게 되었다. 이미 물건은 준비된 터라 바로 선적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언제든 준비된 회사라는 믿음을 주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은 다름아닌 ‘신의’라고 말한다. 신의란 처음부터 생기기는 어렵지만, 일단 서로 믿음으로 유대감이 생기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김 대표의 경우 처음부터 대기업과 거래하려 하지 않고, 비록 매출이 적더라도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바이어들을 만나 동반성장을 꾀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신의는 더욱 굳건해진 것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믿음과 판단,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최종목표는 크게 갖되, 처음부터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자신을 완전히 비우고 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이다. 김 대표 또한 메이사인터내셔널을 설립할 때 그동안의 경력을 모두 지우고 차근차근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대한적십자사에 2000만 원을 기부한 김경열 메이사인터내셔널 대표(오른쪽). (사진=메이사인터내셔널 제공)
지난해 12월 28일 대한적십자사에 2000만 원을 기부한 김경열 메이사인터내셔널 대표(오른쪽). (사진=메이사인터내셔널 제공)

어릴적부터 무역사업이 꿈이었고, 지금 하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김 대표는 올해 두 가지 계획이 있다.

첫 째는 중국 양총 OMALL의 품질좋은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메이사인터내셔널의 독자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다. 때문에 요즘은 자체 제작을 위해 OEM 공장들을 둘러보느라 더욱 바뻐졌다.

한편 지난해 ‘2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자축하며 대한적십자사에 2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한 김경열 대표는 “어쩌다보니 3000만 달러 달성시에는 3000만원을, 4000만 달러는 4000만원을 기부하는 규칙이 만들어졌다”며 웃었다.

오리온 자리에 있는 별 중의 하나라는 ‘메이사(meissa)’처럼, 앞으로도 늘 빛나며 기부 공약도 계속 지켜가기 위해 김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오늘도 힘차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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