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및 행사를 계획하여 ‘2019~2020 정읍 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을 유치

[전북조은뉴스=채덕수 기자]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은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제정 된지 15, 동학농민혁명 백주년을 맞아 기념대회 및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단체협의회(이하 동단협)’가 결성 된지 25년만의 쾌거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적 사회질서를 타파하고 외세의 침략에 반대하여 일어난 아래로부터의 민중항쟁으로, 한국근대사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청·일전쟁을 잉태하여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적 진로를 결정지은 국제적 사건이었다. 비록 제국주의 일본의 무력간섭으로 실패했지만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고,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한민족 역사상의 일대 혁명이었다.

2004특별법제정 이후동단협에서 기념일 제정은 지역 연고가 없는 전공연구자에게 기념일 선정을 위임하기로 결정하고, 여러 차례 토론회를 개최하였으나 의견 차이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또한 특별법 제3조 및 동법 시행령 제2조에 의거하여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출범된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에서 기념일 제정 논의 결과 특정일이 최종 선정(2007)되었으나, 일부 지자체 및 단체의 반대 활동으로 무산되었다.

2011동학농민혁명기념일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세 차례 추진위원회가 개최되었으나 회의 진행 중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이 중단되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으로 출범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기념일 제정을 추진하였으나 역사적 가치 판단이 중요한 사안을 대중의 무작위 여론조사로 선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기자회견 및 전국 기념사업단체 대표자의 연서(連署)로 중단되었다.

2013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는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유족회 대의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특별법공포일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문화체육관광부로 건의 하였으나 절차상의 문제 및 서류미비 등으로 공문이 반려되었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및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기념일 제정과 관련된 지자체를 방문하여 업무협의를 한 결과 제3의 일자로 기념일제정 추진에 합의 하는 서명을 받았으나 지역 단체의 반대 및 유성엽의원(당시 교문위원장)이 교문위 회의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정읍(황토현전승일, 고부봉기일)이나 고창(무장기포일)중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결정하도록 요청하는 발언을 하였다.(2017. 11. 10)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기념일 제정 추진현황 및 추진방안 검토안을 장관에게 보고하고, 기념일선정위원회 및 전문가 자문단 구성·운영계획을 검토한 끝에 2018년 기념일선정위원회를 개최하였다. 기념일선정위원회는 3차례 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기념일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합의를 도출하고, 그간의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하여 의견조율 등의 과정을 거쳐 기념일을 제정하기로 하였다.

기념일 선정은 광역자치단체가 해당 기초자치단체로부터 기념일을 추천받고, 이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발송한 뒤 공청회를 개최하고 기념일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기로 결정하였다. 기념일 추천 일자를 제출한 기초자치단체는 정읍(황토현 전승일, 511), 고창(무장기포일, 425), 부안(백산대회, 51), 전주(전주화약, 611) 등 총 4곳이다.

행정안전부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민에게 미리 알려 이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일부 지자체 및 단체가 반대의견을 피력하면서 기념일 제정에 진통을 겪었지만 이번 국무회의 때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최종 제정되면서 앞으로의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은 커다란 전기(轉機)를 맞을 전망이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세계화 기반 마련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시정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첫째, 동학농민혁명을 세계 3대 농민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갈 토대 마련을 위해 학술토론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더 나아가 북측과 접촉하여 공동 학술대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둘째,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고부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최초봉기였다는 사실을 정계·학계·단체 등과 연계하여 개정을 계획하고 있다.

셋째,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학농민혁명 UCC제작, 수학여행이나 현장학습에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코스 포함, 동학농민혁명 교육 자료 편찬 등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동학농민혁명정신을 이해하여 앞으로의 선양사업이 먼 미래에까지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및 행사를 계획하여 ‘2019~2020 정읍 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정읍과 동학농민혁명을 널리 알린다는 각오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황토현전승일로 선정됐다는 것은 우리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라는 것이 재확인 된 것이며, 앞으로 타 지자체 및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하여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사업을 계승·발전키시고 역사 바로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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