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DMZ 남북 병사들의 월드컵 관람 작전을 그린 드라마 <꿈은 이루어진다>의 주연 이성재가 온몸을 던진 열연으로 촬영 현장의 감동을 자아냈다.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의 주인공 이성재가 하나의 작품에서 삭발투혼, 부상투혼, 강추위 속 비 씬 투혼 등 ‘3대 연기투혼’을 모두 선보였다.

촬영 초반 폭격씬 촬영 중 얼굴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이성재는 분장으로 가리고 촬영을 계속하여 한차례 화제가 되었다. 촬영이 막바지에 접어든 최근 격렬한 추격씬 촬영 도중 한번 더 팔에 찰과상을 입었으나 “이 정도로 촬영을 지연시킬 수 없다” 며 응급조치 후 휴식 없이 촬영을 강행하여 동료 후배 연기자들과 스탭들의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북한 분대장 역할을 소화하며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결단을 내렸으며, 강추위에 경주 암곡(블루모아 리조트 부지)에 설치된 GP 야외 세트에서 비에 흠뻑 젖으며 감정씬을 촬영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남자 배우들, 그 중에서도 북한 병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인만큼 거칠고 역동적인 장면들이 많아 촬영 중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경우에도 본인보다 영화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성재는 실제로 분대를 책임지는 ‘분대장’의 모습으로 현장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영화 중 최초로 북한 군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의 대사는 90% 이상 북한말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에서 어색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은 배우들의 북한말이 완전히 몸에 배었기 때문.

실제 군대 생활과 같은 합숙으로 촬영 기간 내내 숙식을 함께한 배우들은 평소에 주고 받는 농담이나 장난까지 북한말로 한다는 후문. 이제는 표준어를 쓰면 어색한 느낌이 들 정도다. 촬영 전 녹음된 북한말을 들으며 자연스러운 구사를 위해 노력했던 이성재는 촬영 현장에서 북한말로 특유의 ‘썰렁 개그’를 던지며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성재를 필두로 하여 실제 하나의 분대원들처럼 끈끈한 우정으로 뭉친 현장의 분위기는 영화에도 그대로 드러나 오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집결한 만큼 그들이 구사하는 싱크로율 100%의 북한말과 그들간의 우정이 영화의 진짜 재미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는 현재 촬영 막바지에 접어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국 전쟁 60주년의 뜻 깊은 해인 2010년, 월드컵의 꿈도 남북 화합의 꿈도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를 통해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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