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에서 주연 못지 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막강 조연군단이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제중원의 웃음코드는 감초캐릭터들에 있었다. '이곽'(정석용 분), '막생' (서혜린 분), '석란모' (금보라)의 코믹 감초연기가 진중한 극의 흐름 가운데 시청자들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사랑받고 있다.

'이곽'은 사람들의 눈을 속여 친구인 '황정'을 나으리라고 부른다. 하지만 급할 때는 반말을 하다 눈치를 보고 움츠러들기도 하고 춘화집을 애독하는 등 당시 서민의 일상생활 속 재미요소를 보여준다. 앞으로는 '막생'과의 코믹한 러브라인도 생길 예정으로 '코믹커플'도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석용은 얼마전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청순글래머 '신세경'과 '신신애'의 아버지로 나왔던 바 있어 네티즌들은 ‘신애야 세경아 아빠 조선시대 와서 돈 벌고 있다’ 라는 리플로 정석용을 응원하며 환호하고 있다.

‘석란’의 어머니역할로 나오고 있는 금보라는 푼수 끼 다분한 엄마로 나오며, 신 문물을 접한 조선여인의 모습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에게 “컴온!”을 “고만 고만!” 이라고 발음하고, 스테이크를 “수택기”라 발음 하는 등 그녀의 코믹 에피소드 역시 <제중원>의 볼거리이다.

당시에 우리나라에 없었던 후추가루를 뿌리는 장면에서는 깜짝 놀라 재채기를 하는 등 역관의 아내로서 신문물을 먼저 접해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도 놓칠 수 없다. 덧붙여서 자신의 딸 ‘석란’을 ‘도양’과 결혼시키려는 애타는 그녀의 마음이 은연중에 행동에 뭍어난다.

윤기원은 극 중에서 연정훈의 절친인 ‘제욱’으로 출연, 초반부터 술을 먹고 취한 상태에서 돌에 머리가 깨지는 사고를 입고 알렌에게 수술을 받는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그의 콧수염 분장과 능청스런 대사연기는 진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정훈과 찰떡 호흡을 이루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극 중 ‘황정’의 아버지 역할로 출연중인 장항선 역시 관록이 넘쳐나는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때로는 진중한 가운데 웃음을 주며, 깊이있는 연기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제중원>만의 막강 조연군단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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