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은 조국이 암담한 시절에 처하여 있었던 일제 폭압기에 겨레에 희망을 전파하려 애쓰셨던 분이다. 그는 절망적인 시대를 사시면서도 날이면 날마다 강조하였다.

<훈훈한 마음에 빙그레 웃는 얼굴>로 살아갑시다.

미국에서 사시다 조국의 어려운 처지를 듣다 못하여 귀국하여 전국을 돌며 강연하고 사람들을 만나 용기를 불어넣으셨다. 도산 선생의 강연을 듣노라면 누구나 용기가 일어나고 겨레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솟아오르곤 하였다. 선생의 강연은 기염을 토하는 사자후가 아니었다. 조용한 목소리로 차분히 말씀하시는데 듣는 이들에게 감동이 일어나곤 하였다.

선생은 한결같이 이르기를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되어 자주 독립 국가를 이루려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건전한 인격을 이루어야 한다 하셨다. 국민 개개인의 건전한 인격에서 자주 독립을 이루어 나갈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하곤 하였다. 그런 선생께서 해방의 날을 얼마 앞두고 일본 경찰의 고문 후유증으로 타계하신 것이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1945년 해방 이후에 선생 같으신 큰 어른이 계셨더라면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의 사이를 거중 조정하시어 화해를 이루시어 두 세력 간의 화합을 이루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선생은 강연할 때마다 마지막에 청중 모두가 일어나게 하여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게 하고는 <나가자>를 큰 소리로 삼창(三唱)케 하셨다.

<나가자>는 나라와 가정과 자신을 위하여의 첫 글자를 모은 말이었다. 요즘 나랏일에 염려들이 많다. 염려하며 수심에 잠길 것이 아니다. 희망을 품고 미래를 합하여 전진하여야 할 때이다.

동두천 두레교회와 두레수도원
동두천 두레교회와 두레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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