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554회]

선택하고 포기하는데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몇 년에 한번 씩 창고를 정리합니다. 깨끗이 정리하여 두어도 몇 년만 지나면 또 창고에 물건들이 수북히 쌓입니다.

그 많은 물건 중 필요없는 것을 골라내려 하면  절대로 창고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먼저 창고에 있는 물건을 몽땅 꺼내어서, 그 중에서 정말 필요가 있는 물건만 다시 창고에 집어 넣으면,  2/3정도는 버리게 되고 창고가 홀가분해 집니다. 

지난번 구형 냉장고가 20년의 천수를 누리고 은퇴하였습니다. 냉동실, 냉장실에 언제 넣었는지도 모를 갖가지 재료들을 정리하니 냉장고가 훌쭉해 졌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 때 마다 잘 정리 된 모습에 기분이 상쾌 하였습니다.

덤으로 전기요금이 대폭 내렸습니다.
왜 진작 냉장고를 교체하지 못 하였을까?
욕심 때문입니다.

사기꾼이 작심하고 사기를 치면, 대부분 사람들은 사기를 당합니다. 사기꾼들의 수법이 현란하기는 하지만, 실은 '자기 욕심' 때문에 사기를 당합니다. 사기꾼은 그런 '자기욕심'을 이용하는 수단이 뛰어날 뿐입니다.

아래의 글은 의미심장합니다. 잘 읽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하는 용기'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인의 미모에 뭇 남성들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이윽고 용기있는 세 명의 남자가 여인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한 명은 이웃 나라 왕자였고, 또 한 명은 용맹한 기사, 그리고 또 한 명은 부유한 장사꾼이었습니다.

여인은 누구를 선택해야 할 지 고민스러웠습니다. 세 명 모두 놓치기 아까운 남자였습니다.

고민은 몇날 며칠 계속되었고 급기야 한 달을 넘어 두 달로 이어졌습니다. 그 고민의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다림에 지친 세명의 남자는 여인을 떠났습니다.

세 명의 남자가 떠난 사실을 안 여인은 그제야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후회는 곧 병이 되었고 불운 하게도 여인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훗날, 여인의 무덤에서 꽃 한 송이가 피었는데 그게 바로 튤립이었습니다. 이 여인이 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을까요?

바로 포기하는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것들은 놓을 줄 알아야 하는데 모두 다 탐을 냈던 것입니다.

실존주의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이란 탄생과 죽음 사이의 선택" 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선택해야 할 순간이 옵니다.
현명한 선택이란 하나를 위해 다른 것을 놓아 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포기하고 내려 놓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겨울이지만, 명절연휴 날씨가 좋은날 !
수납장을 정리하듯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는, 마음을 비우고 여유로움을 챙기는, 공간의 미학을 만끽하는 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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