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보험사와 파트너십 통해 플랫폼상에서 보험 상품 제공

그랩과 종안보험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동남아 디지털 보험 시장을 공략한다
그랩과 종안보험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동남아 디지털 보험 시장을 공략한다

동남아시아의 선도적인 O2O 모바일 플랫폼 기업 그랩과 중국 최초의 온라인 보험사인 종안보험(ZhongAn Online P&C Insurance)의 자회사 ZA 인터내셔널(Zhongan Technology International Group)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보험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합작을 통해 양 사는 보험료 세분화를 통한 다양한 범주의 혁신적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그랩의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동남아시아인 라이프스타일 니즈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종안보험의 해외 시장 개발 목적으로 설립된 ZA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에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과 그동안 축적한 인터넷 생태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며, 그랩은 자체 모바일 앱에 온라인 보험 플랫폼을 론칭하고, 그동안 쌓아온 광범위한 고객 기반과 고객 인사이트를 사용자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2019년 상반기 싱가포르에서 선 출시된다. 이를 통해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핸드폰을 통해 적정 가격대의 보험 상품을 검색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되어, 수백만의 무보험자 및 불충분보험자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랩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그랩페이(Grab Pay)나 다른 연계 결제 서비스 파트너를 통해 보험료를 자동으로 조정하거나 공제할 수 있게 되어 상품 탐색, 비싼 보험료, 지급 옵션 등 보험 가입 및 이용상 겪는 고충을 피할 수 있다. 우선 그랩은 손해보험사 처브(Chubb)과 함께 그랩의 싱가포르 운전자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소득이 없어질 경우에 대비한 운전자용 보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수퍼 앱으로 거듭나고자 핵심 사업인 운송 서비스 외 음식·채소 배달, 택배, 콘텐츠,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에는 국제 송금 거래 및 온라인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계획 중이다. 

밍 마(Ming Maa) 그랩 사장은 “이번 보험 플랫폼 출시는 동남아 지역의 선도적인 수퍼 앱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1억3000만 회 이상의 동남아 지역 누적 다운로드 수와 336개의 도시 서비스를 통해 얻은 소비자 행동과 니즈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보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인 쉬(Wayne Xu) 종안 글로벌 비즈니스 부총괄은 “동남아 시장의 강자인 그랩과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지난 5년간 종안보험은 새로운 세대의 고객들에게 일상생활 속 리스크에 대한 보험 상품을 제공하며 경험을 축적하고, 300여 개 이상의 인터넷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종안을 중심으로 한 보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기술 솔루션을 수출해왔다. 그랩 및 다른 선도적인 보험사들과 함께 동남아 지역의 보험에 대한 니즈에 더욱 잘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루벤 라이(Reuben Lai) 그랩파이낸셜 사장은 “우리의 사명은 동남아시아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그랩의 사용자와 운전자 파트너 및 상인들이 자신에게 적절한 보험 서비스를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 디지털 결제 사업 허가를 취득한 기업은 그랩이 유일하다”며 “그랩의 지역 기반을 활용하고 글로벌 보험사와 협력하여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랩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은 ZA인터내셔널의 동남아시아 사업에 있어 중대한 첫 걸음이다. 빌 송(Bill Song) ZA인터내셔널 COO는 “설립 당시부터 ZA인터내셔널은 해외 사업 개발 지원을 위한 기술적 역량 구축과 플랫폼 협력 육성에 집중해왔다”며 “디지털로 연결된 세상에서 보험을 재정의하겠다는 사명 하에 아시아 시장이 이번 사업이 전 세계로 확장하는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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