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부산)=온라인뉴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2010년 들어 계속되고 있는 이상한파로 대기온도가 영하권을 기록하고 있으나 남해안 어황 형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닷물 온도는 육지와 맞닿은 아주 연안 표층의 경우 여수연안이 6~7℃로 지난해보다 1~2℃ 내외 낮은 수온분포를 나타내고 있지만, 물고기들이 주로 분포하는 연근해역은 오히려 평년수준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12월말에 관측한 남해안 연근해 어장 수온이 13~19℃ 분포로, 평년에 비해 1℃ 내외의 높은 분포를 나타내고 있고, 제주도~거문도~대마도를 연결하는 해역은 16~17℃를 중심으로 수온전선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지속된 한파로 북상하는 난류와 남해안 연안수 사이에 형성된 수온전선대가 더욱 발달할 것으로 보여 고등어,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의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해안 연안에서 중심어장이 형성되는 멸치어업은 여수항을 근거지로 지난 1월 4일부터 9일까지 남해안에 출어하여 720톤을 어획, 3,755백만원의 판매고를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해(120톤, 350백만원) 보다 생산량 6배, 위판금액 10배의 높은 실적으로 여수 연안 멸치 어업인들은 매서운 한파속에서도 멸치잡이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연안수온이 연중 가장 낮아지는 2월에 들면 당분간 멸치 어군이 외해측으로 이동하여 어장이 한산해지겠지만, 2월 말경부터 북상하는 난류세력을 따라 멸치어군도 다시 연안역으로 회유하여 3월부터는 본격적인 봄 멸치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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