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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3/3 (25부) (막다른 길로 몰지 마라!)
손자병법 3/3 (25부) (막다른 길로 몰지 마라!)
  • 박철효 독도사랑회 사무총장
  • 승인 2019.01.1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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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536회]  

"흐루쇼프 자존심 살려주고 핵전쟁 막은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아랫사람 궁지로 몰면 위태로움 닥쳐
손자병법 군쟁(軍爭) 제7편에 보면 여러 경우에서 가장 현명하게 적을다루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 적이 높은 곳에 있으면 위를 향하여 싸우지 말아야 한다.(高陵勿向) 
-. 언덕을 뒤에 두고 있으면 거슬러 오르면서 싸우지 말아야 한다.(背丘勿逆)

-. 거짓으로 달아나면 좇지 말아야 한다.
(佯北勿從) 
-. 사기가 왕성한 적은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銳卒勿攻) 
-. 병사를 미끼로 유인해서 싸우고자 해도 싸우지 말아야 한다.(餌兵勿食) 

손자의 이런 말들은 앞뒤를 살피지도 않고 무턱대고 적을 향해 공격 할 것이 아니라 처한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대처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바로 뒤에 쿠바 미사일 위기와 직접 관련되는 아주 중요한 어귀가 나온다. 
-. 돌아가려는 적은 막지 말아야 한다.(歸師勿掩) 
-. 적을 포위했을 때는 한쪽 구멍을 터 주어야 한다.
(圍師遺闕) 
-. 적이 궁지에 몰려 있으면 너무 모질게 다루지 말아야 한다.(窮寇勿迫) 

한 마디로 쫓기는 사람을 너무 궁지로 몰아 넣지 말라는 말이다. 쥐도 몰리면 고양이를 물 수 있다. 사람을 너무 몰아세우면 어떤 돌출행동으로 나올지 모르는 일이다. 

흐루쇼프는 그 전해에 유엔 석상에서 신발을 벗어 단상을 내리치는 등 돌출 행동을 보였던 사람이 아닌가. 케네디는 마지막까지 흐루쇼프에게 굴욕감을 주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리고 가까스로 사태를 수습한 후에 미 의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흐루쇼프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의 굴욕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만약 흐루쇼프가 미국으로 부터 커다란 양보를 쟁취했다고 자만하고 싶어 하거든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둡시다! 그것은 패자의 특권입니다!” 결국 케네디는 흐루쇼프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상생(相生)의 길을 돌파구로 찾았던 것이다. 

궁지에 몰린 사람을 너무 몰지 말라고 하는 궁구물박(窮寇勿迫)은 궁구물추(窮寇勿追)와 같이 사용된다. 또 다른 말로 조궁즉탁(鳥窮則啄)이 있다. ‘새가 쫓겨 막다른 곳에 이르면 도리어 상대방에게 대들어 쫀다’는 말이다. 순자에 나오는 이 말에는 울림이 있다.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이 노나라 정공(定公)을 모시고 있을 때 였다. 정공이 그의 마부 동야필(東野畢)의 말 부리는 솜씨를 칭찬했는데 안연이 수긍은 하면서도 동야 필이 앞으로 말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 정공은 몹시 언짢았는데 안연이 물러가자 주위 사람에게 '군자는 남을 비방하지 않는다더니 이제 보니 군자도 남을 비방하는군!' 이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 동야필이 말을 잃어버렸다. 정공이 안연을 불러서 어떻게 미리 알았는지 묻자 안연은 이렇게 대답했다. 

“새가 궁지에 몰리면 쪼고, 짐승이 궁지에 몰리면 할퀴며,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거짓을 부리게 됩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아랫사람을 궁지에 몰아넣고서도 위태로움이 없었던 자는 없었습니다!(鳥窮則啄 獸窮則攫 人窮則詐 自古及今 未有窮其下而能無危者也).” 

토머스 홉즈는 “인간의 두려움은 결국 만인에 대한 무차별의 공격성으로 표출된다!”고 말했다. 두려움과 불안감을 해소 할 길이 없을 때 사람은 막다른 길에서 이성을 잃고 무차별 공격과 돌출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경고다. 

손자가 말한다. 세상의 리더들이여! 
어떤 경우든 사람을 막다른 길로 몰고 가지 마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생(相生)의 길을 찾아라! 위기일수록 진정한 용기로 승부하라!

오늘도 어리석게 상대를 막다른 길로 몰아 넣는 일이없는 현명한 수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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