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531회]

손자는 말했다. “전쟁이란 국가의 중대사이고, 백성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을 결정짓는 관건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아래 다섯가지의 상황을 강령으로 삼아 서로간의 기본 조건을 구체적인 비교분석을 통 하여 전쟁 승부의 정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첫째는 정치의 '도'이고, 
둘째는 '천시'이고, 
셋째는 '지리'이고, 
넷째는 '장군의 능력'이고, 
다섯째는 '법령규율'이다. 

여기서 “도”란 정치적으로 백성들의 생각과 군주의 생각이 일치되는 것으로 그렇게 되면 백성들은 기꺼이 군주와 죽음을 같이하고 생을 함께하기에 어떤 위험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천시”란 전쟁을 일으킬 때 낮과 밤, 날씨의 맑음과 흐림, 추위와 더위, 계절의 변화등과 같은 기후조건을 말한다. 

“지리”란 거리의 멀고 가까움, 지세의 험준함과 평탄함, 지역의 넓고 좁음, 지형이 사지인지 생지인지와 같은 지리적인 조건을 말한다. 

“장”이란 전쟁을 지휘하는 장수가 갖춘 지혜, 신의, 인의, 용기, 위엄을 말한다. 

“법”이란 군대의 조직편제와 각급 지휘관의 직무와 책임에 관한 규정제도, 군수물자의 수급 및 관리제도를 말한다.

이상의 다섯 가지는 군대의 통솔자라면 누구나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내용들 이지만, 오직 이를 투철하게 장악하는 자만이 승리하고,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자는 패배한다.

그러므로 전쟁의 지휘자는 아군과 적군간의 구체적인 조건들을 총체적 비교분석을 통해 전쟁승패의 정황을 올바르게 파악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어느 편의 군주가 정치를 청명하게 하고 올바른가? 
어느 편의 장수 능력이 더 뛰어난가? 
기후와 지형은 어느편이 더 유리한가? 
군령은 어느편이 더 철저하게 준수하는가? 
병력은 어느편이 더 강한가? 
병사는 어느편이 더 잘 훈련되었는가? 
상과 벌은 어느편이 더 공정하게 집행 되는가? 

나는 이러한 상황의 비교분석을 통해서 전쟁의 승패를 알 수 있다. 만약 군주께서 나의 전략을 실천한다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 할 것이므로 나는 이곳에 남을 것이다. 그러나 군주께서 나의 전략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전쟁에서 반드시 실패 할 것이므로 나는 이곳을 떠날 것이다.

나의 군사전략이 군주께서 좋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나는 군주를 위해 군사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그 밖의 다른 외부 조건에도 유리한 형세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략상의 유리한 형세란 바로 순식만변(瞬息万变:극히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일으킴)의 전쟁상황 하에서도 가장 유리한 시기에 가장 적합한 대응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전쟁이란 속임수를 원칙으로 한다. 능력이 있으면 서도 적군에게는 능력이 없는 것 처럼 보이게 해야 하고, 전술을 사용하고자 하면서도 적군에게는 전술을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하고, 

가까운 곳을 노리면서도 적군에게는 먼 곳을 노리는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하고, 먼 곳을 노리면서도 적군에게는 가까운 곳을 노리는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 

적군이 이익을 탐 하고자하면 이익을 주어 유인하여 섬멸하고, 적군이 혼란스러우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그 틈을 타서 적군을 섬멸하고, 적군의 내실이 강하면 방비에 역점을 기울이고, 

적군의 병력이 강하면 적군의 예봉을 피하고, 적군이 조급하고 화가 났을 때는 오히려 적군을 노엽게 만들어 군심을 뒤흔들어 놓고, 적군이 소심 하고 조신스러울 때는 적군을 교만하게 만들고, 

적군이 편안 할 때는 적군을 피곤하게 만들고, 적군이 화목 할 때는 적군을 이간 하고, 적군이 아직 방비하지 못한 곳을 공략하고, 적군이 생각지도 못 할 때 공격한다. 

이것이 바로 용병가의 승리의 비결이므로 사전에 미리 규정하거나 설명 할 수도 없다.

전쟁을 시작하기 전 묘당의 작전회의에서 승리를 예측 할 수 있다는 것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조건이 많다는 것이다. 

반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 묘당의 작전회의에서 패배를 예측 할 수 있다는 것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조건이 적다는 것이다.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있는 조건이 많아지면 승리하게 되고, 이길 수 있는 조건이 적게 되면 패배하게 되는 것인데, 하물며 전혀 이길 수 있는 조건이 하나도 없다면 어찌 되겠는가?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하여 분석해 본다면, 나는 전쟁에서 누가 승리하고 누가 패배 할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손자병법은 전쟁이나 군대에서 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데도 많은 인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도 잘 활용하는 금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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