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주식시장 폭락 등으로 월급만으로 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투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1,593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투잡을 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77.8%가 ‘할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과(55.1%) 비교했을 때 22.7% 더 높아진 수치이다.

투잡을 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가 부족해서’(52.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느껴서’(28.7%), ‘회사가 불안정해서’(20.7%), ‘결혼 준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19.9%), ‘가지고 있던 주식, 펀드가 폭락해서’(10.7%)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현재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은 8.8%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이 하는 투잡은, ‘웹디자인 등 업무와 관련한 재택근무’(15.7%, 복수응답)와 ‘학생과외’(15.7%)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음식점, 홀서빙’(13.6%), ‘유통업체, 가게 점원’(12.1%), ‘번역, 영어 서류 작성 등 프리랜서 알바’(10.7%), ‘온라인 쇼핑몰’(9.3%), ‘기타’(8.6%), ‘리서치, 좌담회 알바’(7.1%) 등이 있었다.

투잡으로 버는 금액은 한달 기준 ‘30~40만원 미만’이 14.3%로 집계되었다. 계속해서 ‘40~50만원 미만’(12.1%), ‘20~30만원 미만’(11.4%), ‘10~20만원 미만’(10.7%), ‘100~150만원 미만’(9.3%) 등의 순이었다.

투잡하는 사실을 회사에 알렸는지 묻는 질문에는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이 70.7%를 차지했다.

회사에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47.5%가 ‘굳이 알릴 필요가 없어서’를 선택했다. 이밖에 ‘업무에 소홀하다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41.4%), ‘인사고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10.1%)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투잡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214명)는 그 이유로 ‘현재 직장생활만으로도 힘들어서’(39.7%)를 1위로 꼽았다. 이외에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30.8%), ‘기타’(9.4%), ‘현재 생활에 만족해서’(6.5%), ‘소질이 없어서’(6.1%)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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