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세월이 빠르기가 물이 흐르는 것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올해도 시작하던 때는 한 해를 멋있게 보내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만 이제 한 해가 며칠 남은 시간을 맞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자리에서 어느 수도자가 남긴 말이 새삼스레 마음에 떠오릅니다.

<하나님께 가까워진 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올해가 성공적으로 살았는지 아니면 실패로 지났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이겠습니까? 올 한 해가 흑자인지 적자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과 얼마나 가까워졌는지가 그 판단의 기준이라 생각됩니다. 올해에 나는 하나님과 얼마나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하여 자신을 살핍니다.

오늘 두레마을 둘레길 7km를 혼자 걸으며 내가 보낸 한 해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을 시시로 성찰하는 삶에 대하여 소크라테스가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성찰(省察)하지 않는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

올해를 살피건대 하나님께서 많은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올해를 시작하던 1월에 기도하였던 제목들이 거의 응답 받아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새삼 감사의 마음이 솟아오릅니다. 그러나 돌이켜보건대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혜에 비하여 나 자신은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한 12 달을 보내지 못한 듯하여 하나님께 죄송스런 마음이 깊어집니다.

그래서 다시 오는 한 해 2019년은 올해와는 다르게 알찬 해를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7년 전인 2011년에 시작한 동두천 두레마을 사역은 올해로 하드웨어는 거의 마무리된 듯합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채워 나가는 일이 2019년부터 감당하여야 할 과제입니다.

그래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 앞에서 그리고 가까이 있는 동지들 앞에서 성실치 못하였던 나날을 돌이키며 이틀간 금식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보다 알찬 해로 맞이할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동두천 두레마을 트리하우스 기도실
동두천 두레마을 트리하우스 기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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