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이주여성들은 서로간의 안부를 물으며 타향살이의 애환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

[전북조은뉴스=채덕수 기자]  정읍 필리핀연합회(JEONGEUP UFILKOG, 회장 에바)는 지난 30일 필리핀 다문화가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파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진섭 정읍시장을 비롯한 시의회 이도형 자치행정위원장, 박일 의원, 이남희 의원, 조상중 의원, 다문화센터 관계자와 관계공무원 등이 찾아 다문화가족을 격려했다.

2004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송년파티는 정읍시여성문화관에서 진행됐으며, 연말연시에 한자리에 모인 필리핀 이주여성들은 서로간의 안부를 물으며 타향살이의 애환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

또한 이날 행사를 위해서 리틀팍스 어학원에서 과일, 우리들어린이집에서 커피, 태인베이커리에서 빵과 익명으로 통닭과 찰밥 등 각계각층에서 총 백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여 정()을 나누어 다() 함께 하나 되는 송년회에 그 의미를 더했다.

식전 공연은 필리핀 이주여성인 욜란다엠페씨토씨의 자녀 김한필(고부초 5) 군과 카바구잉엘사오씨의 자녀 김은이(정읍북초 4) 양이 그룹 모모랜드의 노래 뿜뿜에 맞춰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이어 열린 본 행사는 새해맞이 소원을 기원하는 케이크 자르기를 시작으로 기념사진 촬영, 가족 간 흥겨운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화합과 문화의 도시인 정읍시는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으로 건전가정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다문화 가족들이 정읍에서 밝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5년째 송년파티를 준비해온 에바 회장은 매년 자부담과 후원으로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한국과 필리핀 간 배구와 농구 등 체육 친선경기를 연1회 열어오고 있다. 필리핀 결혼이주 여성들 사이에서 에바 회장은 친정어머니, 고모와 이모 때로는 친구처럼 따뜻한 손길이 되어주고 있어 주는 천사라고 칭송이 자자하다.

에바 회장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주여성과 유학생, 노동자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달래기 위해 송년회를 시작하였다.”앞으로는 위로와 위안의 자리를 넘어서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하고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읍거주 결혼이민자 가정은 674세대 2,557명으로 시 인구의 약 2.3%이다. 이중 필리핀 다문화가족은 67세대 175명으로 정읍시 다문화 가족의 약 1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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