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2월 24일, 내일이면 성탄절이다. 성탄절을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이라 일컫는다. 정말 그럴까?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신 날, 성탄절이 만인에게 즐거운 날일까?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즐거운 성탄절의 그늘에 가리워져 있는 슬픈 성탄절을 맞는 영혼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요즘은 즐거운 성탄절이 변질되어 술집들이 즐거운 성탄절이고 여관 호텔이 즐거운 성탄절이다. 그날 매출이 오르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성탄절 장식도 뜸하여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고받던 크리스마스카드 주고받기도 옛날만 못하다. 골목마다 울려 퍼지던 크리스마스 캐럴도 옛날처럼 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아기 예수께서 태어나신 기쁜 날 성탄절에 이날의 뜻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한다. 이날이 왜 즐거운 날인지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에게도, 낮은 자리에 있는 자들에게도, 건강한 자들에게도, 병석에 누워 있는 자들에게도, 호화로운 주택에 살고 있는 자들에게도, 셋방에 살고 있는 자들에게도 모두에게 즐거운 날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즐겁게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찬송에 가리워져 슬픈 성탄절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슬픈 영혼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병석에 누워 죽음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는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어질 수 없다. 셋방살이에 집세가 밀려 탄식하는 가족들에게는 메리 크리스마스가 될 수 없다. 일자리를 잃고 처자식을 먹여 살릴 길이 없는 호주에게는 성탄절은 슬픈 성탄절일 수밖에 없다.

교회는 글자 그대로 이들 모두들에게 즐거운 성탄절, Merry Christmas가 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여야 한다. 그렇게 슬픈 성탄절을 맞이하는 영혼들도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즐거운 성탄절이 되어질 수 있게 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성탄절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의 날이 되어지려면 슬픈 성탄절을 맞이하는 영혼들에게도 성탄절의 기쁜 소식이 전해져야 한다.

동두천 두레마을 청소년 야영장 가는 길
동두천 두레마을 청소년 야영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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