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1개월간 집중단속해 2천30명 검거…11명 구속

안재환-최진실의 자살 이후 유명연예인들에 대한 악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산되자 경찰이 악플러들에 대해 무더기 철퇴를 내렸다.

경찰청은 지난 10월 6일부터 11월5일까지 1개월간 사이버요원 900명이 상습.악질 인터넷 악플러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2천30명을 검거해 이중 11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과 2월 유명연예인의 잇따른 자살로 3월 5일부터 4월4일까지 1개월간 집중 단속을 통해 검거한 937명보다 1천93명(116.6%) 증가한 것이다.

이번 1개월간 집중단속의 개기가 된 故 최진실 씨(10월2일) 등이 악성글과 악성루머로 유명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살하자 국회에서 사이버모욕죄 신설 논란을 개기로 경찰청이 집중단속에 나선것이다.

단속된 사이버범죄 유형별로 보면, 명예훼손-모욕이 1천205명(59.3%)으로 가장 많았고 협박.공갈 454명(22.4%), 스토킹 371명(18.3%) 등이었다.

검거된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20∼30대가 1천253명(61.7%)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자가 68.7%(1,394명)를 차지했다.

명예훼손이나 모욕, 스토킹 범죄는 원한(508명, 32%)이나 애정문제(448명, 28%)로 앙심을 품고 허위사실을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게시판에 올리거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전송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NETAN)는 "유명 연예인의 자살 사건 등을 통해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나 악성댓글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생겼고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검거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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