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마속(馬謖)을 베다. 공정한 법 집행을 하거나,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일상생활속에 우리가 많이 쓰는 말이다.

223년, 촉주(蜀主) 유비는 221년 부터 시작된 동오(東吳)와의 싸움인 이릉(夷陵) 전투에 출전하였다가 대패하고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면서 제갈량(諸葛亮)과 이엄(李嚴)에게 아들 유선(劉禪)을 부탁했다. 

유선이 유비의 뒤를 이었고, 역사에서는 유선을 후주(後主)라고 부른다. 건흥 6년(228) 봄, 제갈량은 군사를 이끌고 북쪽으로 위나라를 공격했다. 출정에 앞서 그는 후주 유선에게 글을 올렸는데, 이것이 바로 〈출사표(出師表)〉 이다.

이 출사표는 제갈량의 우국충정이 넘치는 글로 이를 읽고 울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읽고 울지 않으면 효자가 아니라는 이밀(李密)의 〈진정표(陳情表)〉를 읽고 울지 않으면 우애를 모르는 자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한유(韓愈)의 제십이랑문(祭十二郞文)과 더불어 사람의 폐부를 찌르는 명문이다.

사진출처 : 2010 신삼국지 영상 캡처
사진출처 : 2010 신삼국지 영상 캡처

제갈량은 〈출사표〉를 올린 후에 위(魏)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한중(漢中)을 나와 장안을 향해 진군했다. 한중에서 기산(祁山)을 향해 우회하면서 천수(天水), 안정(安定), 남안(南安) 등 3개 군을 접수하고 기산에 이른 다음 장안으로 진군하는 전략이었다. 

위연은 자오곡(子午谷)을 질러 바로 장안으로 기습하자는 의견을 냈는데, 제갈량은 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력을 다 기울인 이 전투에서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 할 경우 국기(國基)가 흔들릴 정도의 타격을 입기 때문이었다. 

위나라는 하후무(夏侯楙)를 총사령관으로 하여 대적했으나, 남안, 천수, 안정의 농서 지방 3군을 빼앗기고 강유가 촉한에 투항하자, 위 명제(明帝) 조예는 사마의(司馬懿)를 복직시키고 장합(張郃)을 가정(街亭)으로 향하게 하였다. 

제갈량은 전력상의 요충지인 가정을 지킬 장수로 마속을 보내면서 가정의 길목을 지켜 적이 접근 하지 못하도록 막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마속은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적을 끌어들여 역습을 하려고 하다가 도리어 산등성이에서 장합의 군대에게 포위당해 힘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참패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제갈량은 할 수 없이 군대를 이끌고 한중으로 퇴각해야만 했다. 마속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옥중에서 제갈량에게 속임종여량서 (謖臨終與亮書)라는 글을 올렸다.

「승상께서는 저를 자식처럼 대해 주셨고, 저는 승상을 아버지처럼 대하였습니다! 곤(鯀)을 죽이고 우(禹)를 흥하게 한 뜻을 깊이 생각하시어 평생의 사귐이 이 때문에 무너지지 않도록 하시면 저는 비록 죽지만 황천에서도 여한이 없을 것입니다!」

제갈량은 패전의 책임을 물어 마속에게 참수형을 내렸다. 다시 구하기 어려운 장수이므로 살리자고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법을 엄정히 지켜 기강 을 바로 세우기위해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었다. 

이를 ‘읍참마속’이라 한다. 이 이야기는 《삼국지 · 촉서(蜀書) 〈마량전(馬良傳)〉》에 나오는데, 마속이 옥중에서 제갈량에게 올린 서신은 《양양기(襄陽記)》를 인용한 주(注)에 실려 있다.

'곤'은 요(堯)임금의 신하로 치수에 실패하여 사형을 당한 사람이고, '우'는 '곤'의 아들로 치수에 성공한 사람이다. 요임금과 순(舜)임금 때 20년 동안이나 홍수가 지속되었다. 

요임금은 곤을 시켜 홍수를 다스리게 했다. 곤은 9년 동안이나 열심히 일했지만 물길을 다스리는데 실패했다. 요임금은 그 책임을 물어 곤을 처형했다. 요임금의 양위로 제위에 오른 순임금은 곤의 아들 우에게 치수를 맡겼다. 

우는 아버지의 실패를 거울삼아, 물길을 막는 방법이 아닌 물길을 내서 물이 빠지게 하는 방법을 써서 작은 시내는 큰 강으로 흘러들게 하고, 강물은 바다로 빠지게 만들었다. 이렇게 13년의 노력 끝에 우는 마침내 홍수를 다스리게 되었고, 후에 순임금의 양위를 받아 제위에 오르고,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夏)나라를 세웠다.

사례
사업하는 사람은 때로는 사업을 살리기 위해 ‘읍참마속’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명예퇴직이 ‘읍참마속’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비가 내린후에 기온이 급강하 했습니다. 수요일로 이어지는 한 주를 뜨거운 가슴으로 추위를 이겨내며 기쁨으로 시작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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