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3000톤 수매 비축…무 초과공급 예상물량 단계적 시장격리

사진출처 : KTV방송 뉴스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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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배추·무 가격 하락세에 대응하고 겨울철 수급 불안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수급점검회의(11월 23일)와 중앙주산지협의회(12월 3~4일), 수급조절위원회(12월 3~4일)를 통해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최근 배추·무 수급상황을 보면 배추는 전반적으로 수급여건이 양호하나 무는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배추의 경우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 대비 6.1% 감소했지만 월동배추 생산량은 평년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가을배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후기 작황(11월 하순 이후 출하) 호전, 김장 수요 감소 등으로 최근 배추 가격은 평년 대비 소폭 낮게 형성되고 있다.

다만, 12월부터는 김장이 마무리됨에 따라 평시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므로 월동배추 생산량 등 감안시 평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해 안정된 시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무의 경우 가을무는 평년 대비 2.1%, 월동무는 6.1%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을무 후기 작황이 호전됐고 8월 기상 불량에 따른 파종 지연으로 11월 출하가 몰리면서 무 가격은 평년 대비 낮게 형성되고 있으며, 월동무의 생산량도 많아 당분간 가격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생산여건이지만 겨울철 이상기상 가능성을 감안해 3000톤 수준을 수매비축할 예정이다.

비축물량은 한파·폭설에 따른 작황 급변 등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해 수급 안정을 유도한다.

무는 초과 공급 예상량을 단계적으로 시장격리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우선, 12월 초과 공급 예상량 1만 8000톤 중 4000톤을 수매비축하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정지 7000톤, 지자체(제주도) 자체 산지폐기 7000톤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격주로 수급동향 및 기상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12월말에 향후 초과물량 재산정 후 필요시 추가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기상 악화에 대비해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 추진해 월동 배추·무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충남 당진시에 있는 배추·무 밭을 방문해 산지작황 및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이번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배추·무 수급 및 농가경영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향후에도 시장·산지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수급여건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배추·무 수급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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