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의 입에선 감탄사가 멈추지 않았다.

[조은뉴스(경기)=온라인뉴스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분당선 죽전역~선릉역 구간을 탑승 후 분당선연장 한강하저터널 내부를 통과하며 건설현장을 둘러보고있다.


김문수 지사가 12일 오후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분당선 제3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중인 청담역 지하를 통해 공정율 70%의 분당선 한강지하 터널을 도보로 이동했다.

김 지사가 이날 분당선 공사구간을 찾은 이유는 경기도가 제안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의 가능성을 분당선 한강 저상터널 현장에서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김 지사는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시작해 강북 서울숲 앞까지 뚫린 한강 밑 터널을 도보로 건너며 철도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평균 45미터 지하에 거리 840미터 터널을 직접 도보로 이동하며 구석구석 점검했다.

직경 7미터 원형터널 곳곳에서 우리 철도기술력이 묻어 있었다. 밑바닥에 축축한 물기가 있었을 뿐 완벽한 방수기술에 김 지사의 감탄사는 이어졌다. 철로를 놓기 위한 홈이 바닥에 간간이 있었을 뿐 원형터널은 매끈했다.

김 지사는 “세계최고의 철도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니 정말 자랑스럽다. 지하 50미터 고속철도 GTX 건설 역시 기술적으로 전혀 불가능할 것이 없다”며 “하루 빨리 GTX 건설을 시작해 우리 녹색 교통혁명을 전세계에 수출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 40미터 철도공사의 핵심은 역시 쉴드공법. 작은 톱니가 흙을 갉아 컨베이어로 빼내고 원하는 직경 그대로의 터널로 만드는 최신공법이다. 김 지사는 “원하는 시민들에게도 이런 우리 기술을 현장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며 “오늘 대통령께도 GTX를 말씀드렸더니 터널공사법에 대해서 아주 잘 아시더라. 많은 분들이 직접 와서 보고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분당선 죽전~선릉역을 지하철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교통정책에 대해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죽전역 역장은 “이 구간은 19개 정거장으로 45분 소요된다. 광역버스로는 평균 1시간 30분 걸리는 구간”이라며 “GTX처럼 일반지하철보다 3배 빠르고 5개 정거장만 정차한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하철 이동중 만난 시민들 역시 GTX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60대의 한 시민은 “안산에 거주하는데 더욱 빠르고 수도권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지하철이 나온다면 더없이 편리할 것”이라며 “김 지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달라”고 손을 잡았다.

대학생 이 모씨는 “승용차나 버스는 매우 불편한 교통수단이 돼 버렸다. 신호체계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서울에 거주하면서 죽전 단국대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더 빠른 고속열차가 절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 남성은 “자족도시가 최우선이다. 그 다음으로 수도권 거점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필요하다”며 “지난번 폭설 때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더 좋은 철도가 교통수단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김 지사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환승역을 적극 활용해 수도권 전역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GTX가 해답이라 생각한다”며 “민간 건설사들이 투자에 적극적이어서 예산면에서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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