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479회]      

흰 눈썹.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나, 작품의 내용 중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삼국 촉(蜀)나라의 장군 마량(馬良)은 자가 계상(季常)으로 양양 의성 사람이다. 그의 집에는 다섯 형제가 있었는데 모두 재주가 출중했다. (형제 가운데 마량의 재주가 가장 뛰어났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인물 삼국지 [44부] 삼국지의 백미, 마량
인물 삼국지 [44부] 삼국지의 백미, 마량

“마씨의 오상(五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은 역시 흰 눈썹이다.” 마량은 눈썹에 하얀 털이 있었기 때문에 백미라고 불렸다.(馬良字季常, 襄陽宜城人也. 兄弟五人, 竝有才名, 鄕里爲之諺曰, 馬氏五常, 白眉最良. 良眉中有白毛, 故以稱之.)」

이 이야기는 《삼국지(三國志) · 촉서(蜀書) 〈마량전(馬良傳)〉》에 나오는데, 가장 뛰어난 마량이 흰 눈썹을 가졌다는 데서 유래하여 ‘백미’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마량은 후에 오(吳)나라에 빼앗긴 형주를 되찾고 관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유비가 조급한 마음으로 벌인 이릉(夷陵)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아우인 마속(馬謖)은 제갈량의 제1차 북벌 때 위(魏)나라와의 싸움에서 실수하여 대세를 그르친 죄로 참수형에 처해졌다. (읍참마속(泣斬馬謖)

마씨 형제들은 자(字)에 모두 상(常) 자가 들어 있었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이 다섯 형제를 오상이라 부르며 칭송했다. 

첫째는 마현(馬玄)으로 자가 백상(伯常), 
둘째는 마강(馬康)으로 자가 중상(仲常), 
셋째는 마진(馬津)으로 자가 숙상(叔常), 
넷째는 마량으로 자가 계상, 
다섯째는 마속으로 자가 유상(幼常)이었다. 

고대의 평민들은 보편적으로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등의 순서를 나타내는 글자인 ‘백중숙계(伯仲叔季)’의 순서대로 이름이나 자를 지었다. 

예를 들어 한고조 유방의 본명은 ‘계(季)’로, 말하자면 유씨 집의 넷째, 혹은 막내라는 호칭인 ‘유 넷째(혹은 막내)’가 이름이 된 것이고, 관중(管仲)은 관씨 집의 둘째라는 호칭인 ‘관 둘째’를 이름으로 쓴 것이다.

사례
이 영화의 ‘백미’는 주인공이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악한들과 싸워 이기는 장면이야.

오늘도 어떤 일을 하시든지 백미를 장식 할 수 있는 뛰어나고 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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