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신지형 기자]   LG가 변화를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창립이래 사상최대의 투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른 올해 총 투자 규모는 지난해의 11조 7천억원 보다 28% 증가한 15조원으로 확정했다.

과감한 ‘선행투자’로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사업부문에서 미래성장사업의 시장선점 기반을 구축하고, 고객가치 혁신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 이를 선도하는‘테크놀로지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것.

LG의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계획은 앞으로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환경이나 고객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환경에서 이제 변화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한 단계 도약은 물론 현재 위치 유지도 어렵고, 변화를 주도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구본무 회장 등 최고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시설투자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넘어선 11조 3천억원을 투자하고, R&D에도 사상최대 금액인 3조 7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같은 투자계획은 또 구본무 회장이 올 신년사에서 “‘미래준비’를 보다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며, “점진적 혁신이나 개선을 위한 투자는 기본이고 중장기적으로 고객 니즈가 변화하는 시기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고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반기술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말에도 계열사 CEO들에게 “사업목표를 세울 때 당장의 현안 해결에만 몰두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LG는 역대최대인 135조원의 도전적인 매출 목표를 수립하고 최근 수년간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이뤄낸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시설투자에는 미래성장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해 8조 7천억원보다 30%가 증가한 11조 3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전자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3조 3천억원을 들여 대형TV용 LCD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파주 8세대 라인을 증설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총 3조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LG전자가 태양전지 생산라인 증설 및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등 1조 5천억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LG이노텍이 파주 첨단소재단지의 LED패키지 생산라인 및 광주 LED칩 생산라인에 대한 시설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 건설 및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에 대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LG생명과학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내에 전문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 통합LG텔레콤은 기존 2·3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및 4세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가 결합된 컨버전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간망과 가입자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과 오만 등 기존 유전 및 내몽고·인도네시아·남미 등 자원개발 유망지역에서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팜오일을 생산·판매사업과 산업조림사업 등 친환경 사업분야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 지난해 3조원 대비 23% 증가한 3조 7천억원 투자

LG는 5년, 10년 후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최고의 기술 확보를 위해 R&D분야에 지난해 3조원 보다 23%가 증가한 사상최대 금액인 3조 7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자부문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및 차세대 휴대폰,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TV, 3D,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2조 1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가 AM OLED, LED, 3D 패널, 전자종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고효율의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등 미래 성장을 이끌 선행 기술 확보를 중점 추진하고, LG생명과학이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R&D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4세대 이동통신을 주도하기 위한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개발과 더불어 하나의 휴대폰으로 집전화와 이동전화는 물론 데이터서비스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통합기술 개발 및 컨버전스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품질 확보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 지난해 125조원 대비 8% 늘어난 135조원 목표 

LG는 지난해 125조원보다 8%가 늘어난 135조원의 사상최대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LG는 국내외 시장에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신시장 개척 및 신흥시장 비중 확대를 통해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전자부문에서는 LG전자가 59조원의 사상최대 매출 목표를 세우고 휴대폰·LCD TV·에어컨 등 주요 품목의 점유율 확대와 B2B사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LCD패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수량기준)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세계최박형 TV용 LCD 및 3D TV용 패널, 전자 종이 등 고객가치 기반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전기차용 배터리 등 미래성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최대 전략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 확대와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판매 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통합 LG텔레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그룹웨어 등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상사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의 세계5대 가스전 플랜트 수주와 같이 경제적 잠재력이 큰 자원부국들을 대상으로 장기적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한 자원개발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과 같은 연관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컨트리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