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473회]  

만전을 기하는 계책. 아주 안전하거나 완전한 계책을 말한다.

후한 말기, 건안 5년(201) 조조(曹操)의 군대와 북방 최대의 실력자인 원소(袁紹)의 군대가 관도 (官渡)에서 격돌했다. 원소의 군대는 10여 만명 이었고, 조조의 군대는 2만여명 밖에 되지않았다. 

수적으로는 조조의 군대가 절대 열세에 처해 있었지만 백마(白馬)의 싸움에서 원소의 명장인 안량(顔良)과 문추(文醜)를 죽이는 등(정사에는 문추를 누가 죽였는가에 대한 기록은 없다.  삼국연의에서는 관우가 죽인 것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혼전 중에 누군가에 의해 죽었다) 원소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낭중취물(囊中取物)]

원소는 병력에서는 절대 우위에 있었지만 형세가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다고 판단하고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유표는 말로는 도와주겠다고 하고는 팔짱을 끼고 관망만 하고 있었다. 유표의 부하인 한숭(韓嵩)과 유선(劉先)이 진언했다.

「“조조는 반드시 원소를 격파하고, 그다음엔 우리를 공격해 올 것입니다! 우리가 관망만 하고 있으면 양쪽의 원한을 사게 되므로 강한 조조를 따르는 것이 현명한 만전지책이 될 것입니다!(曹操必破袁紹, 後來攻吾等矣. 吾等留觀望, 將受怨於兩便, 故隨强操, 賢且爲萬全之策矣.)”」

그러나 우유부단했던 유표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마침내 관도의 싸움에서 승리한 조조에게 형주를 빼앗기고 말았다.

(유표 사후, 그의 뒤를 이은 아들 유종(劉琮)이 조조에게 항복을 했다.) 이 이야기는 《후한서(後漢書) 〈유표전(劉表傳)〉》에 나온다.

200년, 조정을 등에업고 중원을 기반으로 한 조조군과 북방 최대 군벌로 하북일대의 맹주가 된 원소군과의 한판 싸움인 관도대전은 삼국지 최대의 분수령을 결정짓는 운명적인 전쟁이다. 
이 전투의 승리자가 누가 되든 천하 제패의 주인공이 되는데 가장 우월적 위치를 점 할수 있는 절체절명의 대전이었기 때문이다. 
 
이때까지 손권은 아직 강동 땅에서 막강한 호족 세력에 싸여 체제정비에 여념이 없었고, 유비는 형주의 유표 밑 신야라는 곳에서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처지에 있을때의 일이다.
 
이때 원소의 군사력은 10만 명이나 되는데 반해 조조의 군사력은 2만이 조금 넘는 정도라 누가 봐도 원소의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있는 상황 이었다. 그러나 개전초기 조조에게 행운이 따랐다. 

관우가 유비와 헤어진 후 조조 진영에 있을 때 이 싸움에 참전하여 원소의 명장이자 대장군 안량과 문추를 죽이는 등 원소군에게 일격을 가했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조조군은 워낙 수적 열세에다 군량미 부족으로 도읍인 허창으로 퇴각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한편 대군을 거느린 원소도 초기에 믿었던 안량과 문추가 힘 한 번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관우한테 목이 달아났던 터라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고 싸움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를 타개할 목적인 원소와 조조는 형주자사 유표 (劉表)에게 원군을 청했다. 당시 유표는 형주에서 대군을 거느리고 있었다. 유표는 한때는 원소를 돕겠다고 했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어느 한 쪽도 도우려 하지않고 싸움을 관망만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보다못한 유표의 책사 한숭(韓崇)은, "조조는 반드시 원소군을 격파하고, 그 다음엔 우리를 공격해 올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일도 하지 않은채 관망만 하고 있으면 양쪽의 원한을 사게됩니다. 그러므로 강력한 조조를 따르는 것이 현명한 만전지책(萬全之策)이 될 것입니다." 라고 유표를 설득했다.
 
'만전지책'이란 아주 안전하거나 완전한 계책 또는 조금도 허술함이 없는 완전한 대책을 말한다.
 
그러나 우유부단한 유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 뒤에 이 대전에서 승리한 조조에게 한숭이 예측한 대로 형주도 빼앗기고 자식도 잃는 큰 화를 당하게 된다. 이처럼 한숭이 유표를 설득 하는 과정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만전지책' 이다.

사례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홍수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는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당국에 ‘만전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지만, 똑같은 피해는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오늘도 사업이나 직장생활, 그리고 생활 등 매사에 만전지책하는 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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