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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남단 항구, 모슬포 여행 그리고 방어축제
우리나라 최남단 항구, 모슬포 여행 그리고 방어축제
  • 이건형 기자
  • 승인 2018.11.0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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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멋이 있는 우리나라 최남단 항구 모슬포
11월 29일에 방어축제가 열린다

[조은뉴스=이건형 기자] 모슬포항은 제주도 남서부 지역의 대표적 항구로 모슬봉과 가시악이 항구를 등지고 있는 우리나라 최담단 항구이다. 모슬은 모래라는 제주도 방언으로 모래가 많은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이다. 일제시대에는 일본 오사카 항로가 개통될 정도로 번화하였다. 그러나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개발되면서 위축되기 시작하였다. 조선시대, 일제시대, 6.25를 거치면서 세계적으로 찾기 힘든 질고의 시대를 보냈다. 최근 다크투어리즘의 성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도의 여러 곳을 스쳐 지나가듯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우리나라 최남단 모슬포항을 주제로 집중적으로 여행을 하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 대중교통이 좋아져 버스를 타고 내려 걷는 뚜벅이 힐링여행을 떠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제주공항에서 102, 151, 152번을 타고 하차지인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제주도는 최근 중국인의 투자와 여행객 증가로 개발의 진통을 앓고 있으나 모슬포는 제주공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과거가 살아 있는 제주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가장 제주스러움을 간직한 여행지중 한곳이기도 하다.

 

모슬포 여행

알뜨르 비행장, 송악산, 산방산을 걷는다면 알뜨르의 광활한 평야와 산방산, 송악산의 풍광, 마라도와 가파도가 바라보이는 태평양바다가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모슬포남항(운진항)에서는 청보리 고장인 가파도와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를 여행할 수 있다. 마라도는 태평양에서 내륙으로 들어오는 시작점이다. 이창명의 짜장면 시키신분으로 유명하다. 가파도는 탄소없는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현대카드가 예술가의 섬으로 재단장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모슬포는 조선시대에는 한양에서 제일 먼 유배지로 추사 김정희 유배지가 있다. 추사 김정희는 유배지에서 추사체와 국보 제180호인 세한도를 완성하였다. 또한, 천주교인인 정약용의 조카 정난주가 유배되어 노비로 생활하다 묻힌 대정성지가 모슬봉 인근에 있다.

모슬포는 일제 시대 전략적 요충지였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벌였던 일본은 알뜨르에 모슬포 지역 주민들을 동원하여 활주로를 비롯한 비행기 격납고, 지하벙커, 고사포 진지  등  비행장을 모슬포 주민들 을 강제동원하여 10년간에 걸쳐 264ha의 비행장을 만들었다. 일제의 자살특공대인 가미가제 비행기의  격납고로 활용되었다. 알뜨르는 앞 뜰이라는 제주도방언이다. 당시 격납고는 20기였으나 지금은 19기가 남아있다. 알뜨르에 있는 섯알오름에는 4.3의 아픈 기억이 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주민 212명를 학살한 학살터가 있어 성역화가 이루어 졌고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또한 육군훈련소가 모슬포에 들어섰다. 짧은 훈련을 마친 훈련생들은 전쟁터로 배치되었다.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서 훈련생들은 아름다운 모슬포를 못살포로 바꾸어 불렀다. 박시춘은 힘든 모슬포 생활을 희망과 즐거움으로 승화하여 황금심의 삼다도 소식을 모슬포 앞바다를 보면서 작사,작곡 하였고 산이물공원에 노래비가 있다.

송악산은 높이 104m의 화산으로 해송이 많아 송악산으로 불리우며 절벽에 파도가 부딪쳐 울린다고 해 절울이라고도 한다. 송악산 아래로 시원한 바닷길을 따라 걸으면서 바라보는 형제섬과 어우러진 한라산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그러나 세월이 한 켠 한 켠 쌓아 올린 절벽에는 일본군 진지동굴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비오는날의 모슬포항)

 

 

방어 그리고 방어축제

수산물도 농산물과 같이 제철이 있다. 여름 민어는 보양식으로 임금님 진상품이고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란 말이 있듯이 가을이면 맛이 더하다. 방어는 특이한 생선이다. 겨울에만 제 맛을 내 겨울 방어라 한다. 특히 모슬포 방어는 최고로 친다. 모슬포 앞바다 가을 태평양의 거친 하늬바람을 뚫고 마라도의 자리돔을 먹고 5이상 살찌운 대방어는 최고의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방어뱃살은 참치보다 훨씬 고소하며 회를 먹고 난후 탕을 끌이면 어느 고기 국 보다 맛있다.

모슬포 최남단 방어축제가 제18회로 1129일부터 122일까지 개최된다. 최남단 방어축제는 20만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제주의 대표적 축제로 선상방어 낚시대회, 해녀체험, 선상가두리 낚시체험 등 체험형 행사와 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모슬포앞바다 겨울 대방어)
(모슬포앞바다 겨울 대방어)

모슬포 맛집 여행

모슬포는 공항과 멀어 제주도 여행의 오지였지만 최근 신화월드, 제주국제학교, 항공우주박물관 등의 개발과 렌트카 문화와 대중교통이 좋아져 맛 기행을 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있다.

마라도 해역은 우리나라 최고의 어장이다. 국내 최대 멸치 산지이며, 갈치, 뿔소라와 전복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덕승호, 용진호 등 선주와 중매인 등이 운영하는 수십년된 노포 식당이 모슬포항 근처에 몰려있다. 가히 맛집 천국이라 부를 정도로 메스컴에 소개된 다양한 맛집이 있다. 겨울 방어철에는 20여개의 횟집들이 방어회, 방어마라구이, 방어탕을 주로 하지만 갈치조림, 멸치탕, 고등어회, 자리돔 물회 등이 계절별로 식객을 끌고 있다.

제주도에서 짬뽕을 맛있게 만들어 낸다는 홍성방과 밀면을 제주식으로 승화한 밀면집, 하와이안 음식점 글라글라하와이, 디저트 맛집 감귤호떡집은 손님이 끊이지 않으며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옥돔식당의 보말칼국수는 일찍 가지 않으면 재료 소진으로 먹을 수가 없다. 모슬포중앙시장에는 한라전복과 성게김밥이 유명하다.

하모체육공원 근처에는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는 육지에서 제주도로 이주한 할머니의 맛을 계승한 돼지국밥집과 지역 사람들과 젊은이들의 사랑방인 바빈스 커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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