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재활의료 시작을 준비하는 첫걸음

[조은뉴스=이재훈 기자]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는 지난 26일 대구대학교 국제재활연구소가 주최하고,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한작업치료사협회, 한국언어재활사협회 후원 및 협찬으로 대구대학교 작업치료과 김환 교수의 ‘북한의 재활치료시스템’을 주제로 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2006년 대구대에서 재활의료 분야의 남북교류 이후 12년 만에 이루어졌고 김환 교수는 강의에서 “현재 북한재활치료사 양성제도 현황에서 북한의 11곳의 의학전문학교에서 물리치료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북한에서는 작업치료와 언어청각치료는 공인된 교육제도가 없다.”고 했다. 또한, “현재 북한의 사망원인 중 1위는 뇌졸중(33%)으로 뇌졸중 예방, 치료, 재활이 매우 중요함”을 나타냈다.

또한 김 교수는 물리치료사의 근무기관으로 의료기관 종별로는 道(도) 의학대학병원 (의사수 약 200명), 郡(군) 인민병원 (약50명), 理(리) 인민병원 (10명이내), 진료소 (1~2명) 가 있는데 회복치료사는 郡(군) 인민병원 이상 급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여러 언론사, 시도관계자들, 유관 재활치료관련 협회에서도 큰 관심은 가지고 함께 참여했다.

대구대학교 이근민 재활과학대 학장이 내빈으로 참석했고, 대구시 남북교류 관계자와 경상북도 남북교류 관계자 그리고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김재균 공동대표,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북교류 오흥석 담당관,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대북교류 문정인 담당관, 한국언어재활사협회에서는 대북교류 김영무 담당관과 중앙회 함현진 기획이사가 참석했다. 특히, 대구지역에서 실시한 이날 세미나에 각 대구·경북협회(지회)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며 동석했다.

특히 북한장애인과 부모에도 관심이 있으신 부산 발달장애인 부모회 박인숙 대표도 참석했다. 이날 재활과학대학 대학원 세미나실에 40여명이 넘는 관련 학과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참석해 북한의 재활치료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북한의 대표적인 전문 재활치료기관에 대해 김 교수는 “평양에는 남한의 국립재활원에 해당하는 문수기능회복원(2013년 개원)이 있고, 조선장애어린이회복원 (2012년 개원)이 설립,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평양의과대학 척추재활센터가 건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를 위해 대구대와 상호간에 협력을 진행했던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김재균 공동대표는 북한의 물리, 작업, 언어 등 재활치료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당일 각 협회의 대북교류담당관들은 대북교류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을 촉구하며 대북교류사업보도문을 당일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 이후 대구대 이근용 대외협력부총장과 면담한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관계자들(김재균 공동대표, 문정인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대북교류담당관)은 향후 대북재활치료사업에서 대구대학교의 교수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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